[Oh!쎈 초점] ‘태양의 후예’ 꼭 필요했던 진구 욕설 분노, 진정한 사이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3.18 09: 39

"극적인 분노 표출을 위해 꼭 필요했던 장면이었다."('태양의 후예' 제작진)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비록 방송에서 부적절했던 장면이었지만 이야기 전개상 필요했고 시청자들의 속을 확 시원하게 해주는 욕설 장면으로 극적인 재미를 높였다. 제작진은 이야기 맥락상 꼭 필요했던 욕설 장면이었다고 설명하고 있고, 시청자 역시 큰 문제 없이 넘어가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8회는 우르크에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군인 유시진(송중기 분)과 의사 강모연(송혜교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마지막 생존자(이이경 분)를 구하기 위해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험 속에서도 몸을 내던진 시진.

이 가운데 부정 부패로 돈을 축적하고 있는 진영수(조재윤 분)는 시진과 생존자가 있는데도 중장비로 건물을 부수기 시작했다. 시진과 생존자는 그만 건물 잔해 속에 갇히고 말았고 이를 지켜본 서대영(진구 분)은 크게 분노했다. 사람 목숨보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진영수에 대한 시청자들의 분노도 상승했다. 서대영은 진영수의 어이 없는 행동에 욕설을 내뱉으며 화를 냈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진영수의 파렴치한 행동에 대한 속시원한 일갈이자 극적으로 필요한 장면이기도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욕설 장면이 방송에 나와 놀라기도 했지만 흥미를 높이고 극적인 전개상 필요했단 분위기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에 대해 ‘태양의 후예’ 측은 이 장면을 거르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태양의 후예’의 한 관계자는 18일 오전 OSEN에 “진영수라는 인물이 사람의 목숨을 경시하고 이기적인 욕심만 채우기 때문에 극적인 분노가 표출되는 장면이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서대영이 진영수의 파렴치한 행동에 대한 분노가 표출되는 장면에서 욕설이 나왔다”라면서 “이야기 맥락상 서대영의 분노를 표현할 방법이 필요했고 그 감정을 욕설을 빼서 애매하게 경감시키지 않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상 넣지 말았어야 하는 장면이긴 해도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 이 드라마의 흥미롭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선호하는 시청자들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의 욕설이었다는 반응이 높은 것도 제작진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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