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정윤 기자] ‘태후앓이’ 중인 팬들에게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공식 페이지와 출연진의 SNS는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바로 배우들의 비하인드 컷과 생생한 촬영현장이다. 촬영당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극중 보여주지 않았던 배우들의 매력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매회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률 3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태양의 후예'의 인기 요인을 비하인드 컷을 통해 알아보자.
* 송중기, 카메라 앵글 밖에서도 ‘폭풍 매너남’
주인공 유시진 대위를 맡고 있는 송중기는 극중에서도 카메라 앵글 밖에서도 매력이 넘친다. 뜨거운 태양 아래 격렬한 액션장면 촬영으로 고생한 액션 배우에게는 스프레이 파스를, 추격전으로 땀을 흘린 후배 배우 김민석에게는 미니 선풍기를 틀어준다. 이렇게 선풍기나, 파스 같은 도구가 없을 때는 몸으로라도 송혜교를 괴롭히는 태양을 막아선다. 송혜교는 지난 3월 16일 ‘태양의 후예’ 기자간담회에서 “송중기는 매너도 좋고 스태프 하나하나 다 챙기고 신인 배우들 컨디션도 항상 체크하고 여배우도 배려해준다. 정말 최고의 남자 상대 배우인 것 같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중기라는 배우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대변해준 인터뷰였다.
* 쉬는 모습마저 훈훈한 알파팀의 일상
송중기, 진구를 필두로 알파팀에는 훈남들이 넘친다. 이들은 극중에서 상하위복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카메라 앵글 밖에서는 절친한 동료 배우로 다정하기 그지없다. 양손으로 꽃받침을 만들어 보이기도 하며,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띄운다. 그 와중에 급박한 자연재해 장면을 찍은 후 진구의 넋나간 모습은 보는 팬들로 하여금 안타깝게 만들기도 한다. 조연배우들의 실감나고 맛깔나는 연기도 있었기에 '태양의 후예'는 이른바 '대박' 드라마가 된 것이다.
* “촬영현장은 진짜 전쟁터!” 카메라 밖 스태프의 땀방울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전쟁이나 재해 상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이유는 화면 밖에서 땀 흘리는 스태프들이 있기 때문이다. 찌는 태양과 매캐한 먼지가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무거운 촬영기구와 씨름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명품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었다. 그런 중에도 강모연(송혜교)가 구두를 벗고 현장 인부가 건넨 신발로 갈아 신는 세밀한 장면을 놓치지 않았기에 완성도가 배가 됐다. 16부작 중 딱 반인 8회가 지난 17일 밤 방송됐다. ‘반이나 남았다’가 아니라 ‘반밖에 안 남았다’라고 말하는 네티즌의 성화는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sungruon@osen.co.kr
[사진] 진구 SNS, 최웅 SNS, '태양의 후예' 스틸컷 SNS, KBS '태양의 후예' 공식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