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마마무를 수식하는 '믿고 듣는'이나 '대세'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실력으로, 좋은 음악으로 마마무 스스로 극찬에 걸맞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마마무는 지난해에도 많은 활약을 보여줬다. 좋은 음악과 탄탄한 실력이 주된 무기다. 지난 2014년에 데뷔해 지난해에는 분명 '발견'된 걸그룹이었지만, 이젠 완벽하게 극찬을 이끌어내는 뮤지션이 됐다.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끌고 있는 마마무 멤버들이 실력으로 증명해낸 결과라 더 의미 있고 뿌듯하다.
마마무는 지난달 발표한 곡 '넌 is 뭔들'로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받았다. 일곱 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하고 음원차트 올킬과 롱런 히트도 기록 중인데, 특히 최근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OST가 연이어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마마무의 곡이 유일하게 이에 대적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성과도 눈에 띈다. 세계 3대 뮤직페스티벌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에 공연을 소화했고, 또 미국이 국민 여동생 클로이 모레츠는 직접 마마무의 팬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관심의 결과로 미국 빌보드에서도 극찬을 이끌어냈다.
마마무의 첫 번째 정규음반 '멜팅'은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8위를 차지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미니음반 '핑크 펑키'로 7위에 오른데 이어 두 번째 쾌거다. 특히 빌보드는 K팝 칼럼을 통해 마마무의 음악에 대해 "전형적인 K팝 앨범을 거스르는 사운드로 K팝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톱 랭킹으로 도약했음을 알렸다"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빌보드는 마마무를 K팝 유망주고 꼽으면서 "이 소울풀한 걸그룹은 재능과 보컬적인 부분에서 주목 받고 있다. 레트로 사운드 음악으로 탄탄한 노래와 랩 실력을 보인 마마무는 조만간 이들만의 히트곡으로 걸그룹 사이에서 우뚝 설 것"라고 기대한 바 있는데 이번 성과를 통해 증명해낸 모습이다. 이젠 더 이상 발견이 아닌 보석으로의 충분한 성장이다.
마마무 성장 원동력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음악. 스토리가 있고,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면서 듣는 '맛'과 '재미'가 있는 음악이다. 밋밋하고,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듣는 재미가 없는 음악이 있는데, 마마무의 경우 '멜팅'의 수록곡까지 확실한 이야기와 재미가 버무려진 매력이 가득하다. 좋은 노래의 힘이 가장 크다는 것을 증명한 마마무다.
소속사 RBW 측은 "음악과 무대에 집중한 활동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콘셉트가 강하고 예능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다른 아이돌과는 다르게 기본에 충실하고자하는 뚝심이 이 같은 성과의 주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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