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연인’ 윤성현과 박민지가 열애 인정 당일 천국과 지옥을 오고갔다. 1년 넘게 교제를 한 두 사람은 대중의 축하 속 열애 인정을 했지만, 이내 윤성현이 과거 사적인 자리에서 한 말실수가 뒤늦게 논란이 일면서 해명과 사과를 했다. 윤성현이 자신이 여성 혐오 주의자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은 했지만, 일단 그의 발언의 수위가 상당히 세서 한동안 시끄러운 나날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했던 박민지는 18일 소속사를 통해 인디밴드 쏜애플 보컬리스트 윤성현과 교제한다고 인정했다. 이날 한 매체가 두 사람이 연인이라고 보도했고, 양 소속사가 즉각적으로 사실이 맞다고 공식 발표한 것.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1년 넘게 교제를 해왔다. 다만 양 소속사는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결혼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의 화끈한 교제 인정은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유명하지 않은 윤성현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이 폭발했다. 박민지는 안방극장에 얼굴을 알린 탤런트. 윤성현의 SNS나 과거 활동이 주목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인터넷에는 윤성현의 지인이 과거 SNS에 올린 글이 논란이 일었다.
한 지인은 “성현이와 음악 얘기와 여자 얘기를 주로 한다”며 “평소 여자가 대통령인 나라를 떠나고 싶다, 음악에서 자궁 냄새가 나면 듣기 싫어진다라는 발언을 해왔다”고 게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글은 네티즌 사이에서 윤성현이 여성 혐오 주의자가 아니냐는 의혹으로 번졌다. 다른 말실수와 달리 여성 혐오 주의자로 보이는 것은 치명타이기도 하다. 결국 윤성현은 SNS에 장문의 해명과 사과글을 올리며 자신은 여성 혐오 주의자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일단 윤성현은 지인의 글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후 “자궁이라는 표현은 어떤 비하나 혐오의 감정이 담겨 여성 그 자체를 신체의 일부분으로 환원시켜 버리는 표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편모 가정에서 자랐다는 설명과 함께 “저에게 있어서 '자궁'이라는 표현은 여성을 어떤 성적인, 혹은 생산의 도구로 여겨 생식기라는 신체 부위로 단순치환하는 것이 아닌 모성에 대한 공포를 함의하고 있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성현은 “그런 분리불안과 모순된 감정은 오래된 제 창작물의 테마”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나온 말이며, 오해를 살만 한 표현이고,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서 죄송하다는 사과도 덧붙였다.
윤성현의 사과와 해명 글은 현재 갑론을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느 정도 오해가 불식됐다는 의견과 변명에 불과하다는 의견으로 갈리는 상태. 윤성현의 장문의 해명을 판단하는 것은 보는 사람의 몫. 다만 윤성현이 공개 열애의 당황스러우면서도 기쁨의 순간 논란이 뒤늦게 발생하며 천국과 지옥을 오고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