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홍의 별명이 '봉블리'로 붙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응팔'에서 정봉 역할로 매력을 발산한 안재홍은 '봉블리'라는 수식어 답게 다양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재홍은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에서 봉셰프의 매력부터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 다정다감한 형의 모습까지 선보였다.
이날 안재홍은 봉셰프, 집밥 봉선생의 면모를 제대로 과시했다. 우선 모두가 의심한 파스타를 살려내는 기적을 보여줬다. "버섯이 상한 것 같은데"라는 멤버들의 의문에도, "이게 파스타가 맞아?"라는 현지인의 의심쩍은 질문에도 흔들리지 않은 안재홍은 꿋꿋하게 파스타를 만들어갔다.
결과는 대 성공. 안재홍의 요리를 맛본 멤버들은 하나같이 "맛있다", "오늘도 성공적"이라며 봉셰프의 능력을 칭찬했다.
바비큐 파티를 할 땐 코믹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쿠킹호일에 달라붙은 고기와 소시지를 떼어내는 과정에서 안재홍은 류준열과 즉석에서 '하얀거탑' 상황극을 펼쳐보이기도 했다. 특히 성공적으로 고기를 떼어낸 이후 "하나도 안 아프시죠?"라는 능청스러운 대사는 모두를 폭소케 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동생들을 챙기는 가슴 따뜻함이 봉블리, 안재홍의 제대로 된 매력. 고경표와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안재홍은 총무라는 직책 때문에 힘들어하는 고경표를 위로하며 듬직한 형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고경표는 "학교 다니는 내내 안재홍과 같이 다녔는데 벌써 7년이다"라면서 "형이 힘들 때 내게 건네주는 손이 너무나도 힘이 된다. 내가 힘들어하는 것에 대해 공감을 해주고 곁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 형"이라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지쳐 잠든 류준열의 발을 닦아주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운전을 하긴 하지만 이번 아프리카 여행에서 주로 운전을 한 사람은 류준열. 고된 운전에 씻을 기운도 없이 잠에 골아 떨어진 류준열을 보던 안재홍은 "발이라도 씻겨줘야겠다"며 잠든 류준열의 발을 정성스레 닦아줘 모두를 감동케 했다.
'꽃청춘'을 통해 매력을 발산한 이들은 많다. 그걸 '수혜'라고도 표현할 수 있는데 이번 아프리카 여행의 최대 수혜자는 안재홍이 아닐까. 봉셰프의 면모는 물론이거니와 헤어나올 수 없는 다정다감함으로 많은 이들을 열광케 하고 있으니 말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꽃청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