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의 연습생 김소혜는 기적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노래와 춤, 어느 것 하나 능숙하지 않아서 처음부터 꼴찌그룹에서 헤매던 그녀가 '엠넷의 딸'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분량과 인기를 확보하고, 결국 미션 우승까지 차지했다. 노력과 성장이 증명한 결과이기도 하다.
김소혜는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진행된 콘셉트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소혜가 속한 '같은 곳에서' 팀이 우승을 하면서 또 한 번의 반전 드라마를 써냈다. 베네핏 15만 표를 획득하게 되면서 순위 변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연기 연습생이었던 김소혜는 걸그룹을 뽑는 '프로듀스 101'에 잘 어울리지 않는 참가자였던 것이 사실이다. 등급 평가에서 F레벨을 받고 연습에서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그런 김소혜가 무대에서 이 정도 좋아진 것은 온전히 노력의 결과다. 가수 연습생이라는 낯선 환경이었고, 눈물을 흘릴 때도 많았지만 김소혜는 꾸준히 연습했다. 안 되는 것을 될 때까지 해내면서 무대 위에서 유독 빛을 발하는 연습생이 됐다.
특히 김소혜는 현재 1등은 김세정과 첫 번째 공연 미션을 함께 하면서 인지도가 급상승됐다. 당시 김세정은 미션곡 연습 진도가 느린 김소혜를 1대1로 가르쳤다. 김소혜는 첫 번째 방출자가 나오는 순위 발표식에서 11위에 오르면서 데뷔조에 들었다.
이후에도 김소혜는 도전하고 연습했다. 포지션 평가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댄스에 도전하면서 트레이너들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김소혜의 말에 배윤정 트레이너도 어떻게든 만들어가자며 함께 꾸려갔다. 김소혜는 두 번째 순위발표식에서 8위에 오르면서 차츰 인기가 늘었다. 특히 포지션 평가에서는 댄스그룹 2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콘셉트 평가에서 '같은 곳에서' 팀으로 우승하면서 데뷔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차츰 순위가 상승했고, 결국 베네핏까지 받게 되면서 세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는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물론 1인 1투표로 바뀐 방식이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김소혜가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가수든 연기자든 데뷔의 꿈을 충분히 이룰 수 있지 않을까.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