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B1A4 멤버 진영의 진가가 발휘됐다. 좋은 음악은 물론 후배들을 배려하는 진심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우승을 이끌어냈다. 진영과 그의 진심에 반한 연습생들이 만들어낸 성과다.
진영은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걸그룹 데뷔를 꿈꾸는 소녀들의 아이돌 선배가 아닌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참여했다. 콘셉트 평가를 앞두고 연습생들에게 신곡을 주면서 프로듀서로서 날카롭고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아이돌 선배로서도 후배를 배려하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지난 18일 방송에서 진행된 콘셉트 평가에서는 진영의 곡 '같은 곳에서'로 무대에 오른 팀이 우승을 차지하며 베네핏 15만표를 얻게 됐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진영은 프로듀서로서 또 한 번 주목받았다. 걸리쉬팝 댄스곡인 '같은 곳에서'는 연인과의 이별을 주제로, 같은 꿈을 좇으며 만남과 헤어짐으로 성장하는 '프로듀스 101' 연습생들의 상황을 비유했다.
진영이기에 탄생 가능한 곡이었다. 소녀스럽고 청순한 콘셉트가 반영된 이 곡은 팀 결정 전부터 많은 연습생들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음악이 좋기도 하고, 그들이 처한 현재의 상황을 풀어낸 감성 때문이다. 진영이 '프로듀스 101'을 보면서 작업한 곡이기 때문에 더욱 연습생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무대에서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함께 울고 웃으며 뭉클하게 진심으로 다가선 무대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진영은 '프로듀스 101'을 통해 또 한 번 성장했다. 그는 이미 B1A4의 음반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B1A4 이외에 다른 팀에게 곡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걸그룹 음악에 도전하면서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다시 한 번 능력을 발휘했고 입지를 다졌다. 데뷔 음반부터 자작곡을 수록했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이 곡은 19일 발매된 '프로듀스 101'의 콘셉트 평가 음원 중에서도 주요 7개 음원사이트 TOP10에 드는 등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좋은 노래만큼 빛난 것은 진영의 매너였다. 진영은 자신의 곡을 선택한 연습생들과의 첫 만남에서 선배로서의 매너도 빛났다. 자신 역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에 경험에서 우러나는 응원과 위로를 건넬 수 있었고, 연습생들의 건강 상태, 목 관리까지 신경 쓰면서 자상하게 배려했다. 그런가 하면 곡 녹음 당시에는 다시 날카로운 프로듀서로 돌아가 완벽하게 진행될 때까지 "다시"를 외치면서 좋은 음악을 완성해낸 그다.
진영은 '프로듀스 101' 뿐만 아니라 컴백을 앞두고 있는 걸그룹 오마이걸에게도 신곡을 선물했다. B1A4의 멤버로서, 그리고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더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의 성정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