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PM 멤버이자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 준호(본명 이준호)가 드라마 ‘기억’에서 혈기왕성한 변호사로 첫 인사를 건넸다. 안정적인 연기로 극에 잘 녹아들며 앞으로 그가 보여줄 이성민의 조력자이자 출중한 능력의 변호사로서의 성장에 기대를 걸게 했다.
준호는 지난 18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기억’에서 박태석(이성민 분)과 함께 일하게 된 신입 변호사 정진으로 출연했다. 정진은 정의감을 가지고 있는 변호사. 태석이 부적절한 협박으로 승률을 챙기는 것을 본 후 퇴사를 하려고 하지만 어려운 집안 환경상 다시 일을 하게 되는 인물로 그려졌다.
진실이 아닌 이기는 거짓을 택하는 태석에 대한 혐오는 첫 방송부터 앞으로 정진과 태석의 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잘 알려진대로 정진은 앞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태석을 알게 모르게 돕는 조력자. 더욱이 정진이 태석을 도우면서 변호사로서 성장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가 태석의 분투기가 상당히 큰 감동을 안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진은 감동 장치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역할을 맡은 준호는 안정적인 연기로 분명히 태석이 젊었을 때의 교차점이 있을 인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좋지 않은 스펙을 가진 태석이 처음부터 비열하게 승률을 쌓아온 변호사는 아니었을 터.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태석,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중요한 시기에 마주친 정진과의 회한이 담긴 이야기가 ‘기억’의 재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준호는 무대 위 활기 넘치는 그룹 2PM 멤버로서의 모습을 잠시 내려놓고 또 다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영화 ‘감시자들’에서 다람쥐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스물’, ‘협녀’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드라마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어색함이 없고 극의 무난하게 녹아드는 영리한 연기를 펼치는 준호는 ‘기억’에서도 연기 잘하는 이성민, 김지수에게 쏠린 시선을 어느 정도 자신에게 돌리는데 성공했다. 아직 비중은 많지 않지만 앞으로 주인공 태석과 만들어갈 먹먹한 이야기에서 준호가 어떻게 시청자들을 설득시키는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기억'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