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하게 될 11인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진다. 사실 매해 수많은 신인 걸그룹이 데뷔에 데뷔를 거듭하고 있지만, 데뷔 후에도 멤버 개인의 인지도가 묻히는 경우가 다반사. 그룹 이름이라도 대중에게 알리면 그나마 성공이요, 활동 사실 자체도 몰랐던 이들도 허다하다.
그런 점에서 '프로듀스101'로 선발되어 데뷔하게 될 11명의 팀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연습생 김세정, 전소미, 최유정, 주결경, 김도연, 김소혜, 정채연 등은 이미 웬만한 신인 걸그룹 멤버들 만큼의 인지도와 팬덤을 구축했다. 활약하는 참가자 연습생 중 11명의 팀원을 조합해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지금이야 해당 팬덤들이 멤버들과 더불어 순위 경쟁을 놓고 치열한 홍보와 투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결국 팬덤을 보유한 참가자들은 11명의 팀원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짙다. 때문에 이들은 결국 '프로듀스101'의 첫 데뷔 걸그룹에 힘이 모이게 되는 구조다.
물론 에일리, 배치기 등이 속해있는 연예기획사 YMC엔터의 관리하에 1년 4곡 활동이라는 제한적인 시간의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점은 아쉽지만, 1년 이후에 각자의 소속사에서 데뷔해 활동하며 친분을 이어간다면 그 역시 좋은 시너지를 낼 게 분명하다. 해당 멤버가 포함된 팀의 인지도를 올리는 데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지난 18일 방송에서 보여줬던 35명이 보여준 5팀의 신곡 무대는, 데뷔 걸그룹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줘 극찬 받았다. 해당 35명 중에서 또 다시 3차 순위투표를 통해 15~17명이 가려지고, 또 다시 생방송 마지막 경연을 통해 11명이 선발될 예정.
이미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35명 중에서 상위 11명이 결정된다는 것은 분명 잔인한 면이 없지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앞으로 탄생하게 될 걸그룹의 성공 가능성을 더 높인다는 점에서 여느 기획사 걸그룹이 겪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제 딱 2주가 남았다. 2주 후 4월 1일이 되면 '프로듀스101' 생방송이 펼쳐질 것이며, 이날의 실시간 투표를 통해 최종 11인 걸그룹 멤버가 결정된다. 이렇게 탄생한 프로젝트 신인 걸그룹이 Mnet '프로듀스101'의 바람처럼 '국민 걸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는 아직 두고볼 일이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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