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과 이상우가 죽은 김소연 아들의 납골당에서 만났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강인)에서는 죽은 아들의 납골당에서 지건(이상우 분)과 마주치는 해령(김소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건은 죽은 서진에게 "사실, 아저씨가 잊고 싶었는데, 잊을 수가 없더라. 아저씨가 너무 많이 늦었지? 있지. 서진아, 아저씨가 많이 미안해"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해령은 "누구세요?"라고 뒤에서 그를 불렀다.
이날 해령은 이실장과 몸싸움을 벌이고야 말았다. 앞서 남편 현기와 이실장이 키스를 하는 장면을 보고 만 그는 충격에 휩싸여 온종일 그 일만을 생각했다.
이튿날 해령은 이실장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림을 선물하겠다며 이실장의 집을 방문하자고 제안했다. 이실장은 내켜하지 않았지만, 거절할 수 없어 그를 자신의 집에 들였다.
이실장의 집에 간 해령은 집을 둘러보겠다며 이실장의 방 화장대에 앉았다. 해령이 허락도 없이 자신의 액세서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본 이실장은 불쾌해 했고 해령은 "이 실장님은 내 허락 받고 내 남편 갖다 썼느냐. 아니잖아. 난 얌전히 제자리 돌려놨다. 이실장님은 어떻게 할거냐. 조용히 내 집에서 나가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실장도 지지 않았다. 그는 "사실은 자신 없으신 거죠?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지만 다 가짜다. 지금까지 당신 행복해 보인 적 없었다"며 해령을 도발했다. 결국 화가 난 해령이 이실장의 머리를 쳤고, 두 사람은 몸싸움을 했다.
이실장과의 싸움으로 만신창이가 된 해령은 지건(이상우 분)과의 요리수업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하염없이 걸었다. 길에서 힘들어 하는 해령을 발견한 지건은 그의 뒤를 따랐고 해령이 집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미친놈, 왜 여기까지 따라왔느냐"며 자책했다.
현기는 '작은사모님이 우리 관계를 알았다'는 이실장의 문자를 받고 해령에게 "외식을 하러가자"며 속보이는 행동을 했다. 해령이 차갑게 거절하자 그는 장인과 장모 삼봉(김영철 분), 숙녀(원미경 분)를 불러 옷을 사주고 식사를 대접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모님이 집으로 돌아간 후 해령은 현기에게 이실장과의 일을 물으며 화를 냈다. 현기는 부인했지만 해령은 분노를 멈출 수 없었다. 현기는 "잘 들어. 난 분명히 아무 일 아니라고 했어. 믿고 안 믿고는 당신이 잘 판단해. 네 남편 쓰레기 만들고 13년 시간을 무너뜨리는 게 나을지, 이대로 덮고 사는 게 나을지"라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에 해령은 "왜 그랬니? 수천 번, 수만 번 생각했다. 도대체 당신이 왜 그랬을까? 내가 잘못 본 건 아닐까. 하루종일 곱씹고 되뇌고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제보니, 딱 한 가지는 알겠다. 당신이라는 사람. 이제 못 믿겠다"고 말하며 돌아섰다. /eujenej@osen.co.kr
[사진] '가화만사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