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유이가 이쯤 되면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할 기세다. ‘결혼계약’에서 매회 모성애 연기로 눈물지으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엄마로 변신한 유이의 가슴 먹먹한 눈물 연기가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 5회는 강혜수(유이 분)가 딸을 위해 어떻게든 한지훈(이서진 분)의 어머니 오미란(이휘향 분)에게 장기 공여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혜수는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시한분 인생. 그는 전 남편이 남긴 빚도 갚고 자신 없이 홀로 성장할 딸을 위해 장기 공여를 결심한 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울고 있다.
유이가 연기하는 혜수가 고난이 많은 캔디 역할이라 눈물 흘릴 일이 많은 것. 장기 공여를 택할 수밖에 없는 고단한 인생에 울고, 전 남편을 그리워 하며 또 울고, 딸에 대한 사랑 때문에 또 다시 우는 혜수. 또한 전 시어머니의 막말에 상처 받아 울었다. 유이는 매회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울고 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비련의 여주인공을 연기하며 눈물 마를 일 없는 연기를 펼쳐놓고 있다. 데뷔 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연기력을 쌓아온 유이는 모성애가 가득한 엄마로 완벽하게 분했다. 딸을 위해 그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엄마로서 안타까운 감정을 쏟아내는 눈물 연기는 절절하다.
이 드라마가 엄마와 아이의 끈끈한 연결고리가 로맨스만큼이나 흥미를 자극하는데, 유이는 딸을 연기하는 아역 배우 신린아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친모녀 관계로 보이게 자연스러운 엄마 연기를 펼쳐놓고 있다. 유이는 연기자로서 성실하게 작품을 하고 있다. 매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연기 폭을 넓히는 중. 이번 작품에서는 절망에 빠져 있지만 딸을 위해 희망을 바라보는 혜수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고 있는 중이다.
‘결혼계약’은 현재 이서진과 유이가 쌓아가는 상투적이지만 재밌는 멜로가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극중 두 사람이 점점 서로에게 의지하는 이야기가 그려지며 향후 낭떠러지에서 피어나는 로맨스에 기대를 품게 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결혼계약’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