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의 이수근과 걸그룹 우주소녀의 수빈이 엉뚱하면서 코믹한 조합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개그맨과 걸그룹의 독특한 조합이 시너지를 내며 재미를 만들어낸 것.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의 ‘정신승리대전’에 배우 김수로와 작곡가 주영훈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두 사람과 ‘아는 형님’의 멤버들이 강호동, 서장훈, 김영철, 이수근, 민경훈, 희철, 이상민이 신인 걸그룹 우주소녀의 리더를 찾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우주소녀가 등장하자마자 데뷔곡 ‘모모모’ 무대를 선보이자 멤버들은 삼촌미소를 지으며 우주소녀의 무대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무대가 끝난 후 멤버들은 박수를 치며 격하게 우주소녀를 환영했다.
하지만 멤버들에게 어려운 미션이 주어졌다. 이제 갓 데뷔한 우주소녀의 리더를 찾는 것. 우주소녀는 이제 데뷔한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이라 리더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거기다 우주소녀 멤버들의 이름표가 숫자로 가려져 이름조차도 모르는 상황에서 리더를 찾아야 했다.
먼저 우주소녀 멤버들이 자신이 리더라고 하며 팀 내에서 맡고 있는 포지션을 소개했다. 특히 6번 수빈이 웃음을 ‘빵’ 터뜨려줬다. 앞서 멤버들은 “비타민과 리더를 맡고 있는 1번입니다”, “자양강장제를 맡고 있는 5번입니다” 등이라고 포지션과 자신의 번호를 말했다. 하지만 6번은 긴장했는지 “우주소녀에서 6번을 맡고 있는”이라고 했다가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특유의 러블리한 눈웃음을 지으며 “미소천사를 맡고 있는 6번입니다”라고 정정했지만 곧바로 서장훈은 “리더 아니죠?”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리더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웃음을 주기 위해 미리 짜온 멘트일 거다”라고 분석하기 시작했고 “대부분 6번은 맡고 있기 힘들거든요”라고 이수근의 코믹한 멘트와 수빈의 엉뚱한 멘트가 만나 출연진 폭소케 했다.
또한 멤버들이 리더의 자질을 확인한다며 팀 소개를 해달라고 했고 수빈은 자신 있게 일어나 막힘없이 얘기할 줄 알았는데 말을 더듬으며 갈 길을 잃어 우주소녀 멤버들뿐만 아니라 ‘아는 형님’ 멤버들도 웃겼다. 긴장한 것이 웃음을 유발한 것.
이뿐 아니라 리더 테스트를 한다며 ‘아는 형님’ 멤버들끼리 싸우는 상황을 만들더니 6번 미소천사 수빈은 ‘괴력’으로 김희철을 밀어 힘으로 제압하는가 하면 “이럴 거면 탈퇴해”, “웃기는 애야”라고 단호박 같은 모습으로 재미를 만들어냈다.
이수근은 마지막 선택에서 결국 처음 지목했던 수빈과 함께 무대 앞에 나섰고 수빈은 자신의 번호표를 떼어내며 “저는 우주소녀의 리더가 아닙니다”라고 해맑게 말하고는 이수근과 마주보고 박수를 쳐 마지막까지 웃음을 선사하고 떠났다. 엉뚱소녀 수빈과 코믹남 이수근의 조합, 독특하고 재미있는 조합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