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눈부신 외모와 연기 투혼으로 연예계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해 ‘늑대소년’ ‘마음이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다수의 히트작을 터뜨렸지만 전역 후 만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톱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연기하는 태백부대 특전사 대위 유시진은 그의 장점들을 고스란히 살려 감칠맛 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시진의 ‘심쿵 대사’에 마음을 빼앗긴 시청자들을 같은 회를 몇 번씩 되돌려보면서 송중기표 멜로 연기에 푹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방극장에 이른바 ‘유시진 신드롬’을 일으킨 것이다.
◆CF·작품 캐스팅 러브콜 쇄도
‘태양의 후예’의 이슈에 광고업계도 송중기 모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의 인기에 따른 파급효과를 고려한 것이다. 의류·전자 기기·식품 등 다양한 업종에서 그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송중기의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측 한 관계자는 OSEN에 “10편이 넘는 다수의 광고 에 출연 제의를 받았다. 또 작품 출연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며 “모두 계약을 마친 것은 아니지만 (이미지에 맞는)사항과 스케줄을 고려해 출연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후’, ‘별그대’ 최고 시청률 6회 만에 격파
‘태양의 후예’가 2년 전 방송돼 높은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최고 시청률을 깨고 신기록을 세웠다. ‘별그대’는 2014년 2월 27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28.1%(닐슨코리아 제공)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올 3월 10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6회가 28.5%를 나타내며 1위를 탈환했다. 17일 방송된 8회는 0.3%포인트 높은 28.8%를 기록, 향후 30% 돌파는 문제없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별그대’ 방송 당시 중국에 소개된 한국 드라마 중 최고라는 반향을 일으켰다. 일부 열성 팬들은 직장에 반나절 휴가를 냈고, 극중 천송이(전지현 분)처럼 ‘치맥’에 빠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의 중국 내 반응도 심상치 않다.
중국 공안부 측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송중기 상사병’에 걸린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 드라마 시청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동영항 사이트 아이치이에서도 ‘태양의 후예’가 독보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송중기, 中 한류스타 1위
국내는 물론 최근 해외에서도 한층 더 높아진 송중기의 인기야말로 한류의 주역이 됐다는 사실을 큰 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국 및 일본, 태국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태양의 후예’는 방송 4회 만에 3억 뷰를 달성했고, 단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중국 내 SNS에서도 25억 번 이상 드라마의 이름이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TV 및 라디오에서도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제작을 통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소속사 측 관계자는 중국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중국 팬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 프로모션을 통해 현지 팬들을 만나봐야 느끼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송중기는 ‘2016 아시아 투어 팬미팅’을 준비 중이며,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여러 국가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purplish@osen.co.kr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