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런거야' 조한선과 왕지혜는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양가 모친들이 데릴사위와 시집살이를 놓고 대립을 했다. 그 과정에서 김해숙은 왕지혜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조금이나마 풀어낼 수 있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12회에서 유리(왕지혜 분)는 혼자 세현(조한선 분)의 집을 찾아 혜경(김해숙 분)과 숙자(강부자 분)를 만났다. 말을 하면 할수록 말실수만 하는 유리에 혜경의 심기는 불편해졌다.
게다가 25평짜리 반전세 신혼집에 도우미 아줌마를 들이겠다는 유리에 혜경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면 배워라"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유리는 설거지 하나 제대로 못해 답답함만 가중시켰다.
이후 혜경은 유리의 친모(원종례 분)와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두 사람은 태생부터 다른 삶을 살았고, 대화 역시 평탄하지 못했다. 유리 친모는 "가사 일 할 필요없이 살 수 있거나 능력은 좋은데 배경이 허약해서 데릴사위로 들일 수 있는 것, 둘 중 하나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에 혜경은 "저희는 양쪽 부모 있는 평범하지만, 심성 곱고 진실하고 인내심 있는 며느리가 들어오길 바랐다"고 받아쳤다. 두 사람은 암담한 심정을 드러내며 서로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러던 중 유리의 친모는 세현을 데릴사위로 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황한 혜경은 "황당하다"며 오히려 "1년은 애들을 제가 데리고 있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엔 유리의 모친이 당황했다. 결국 두 사람은 "이 결혼 안된다"로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세현은 처가살이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유리는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년 간의 대가족 시집살이를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혜경은 이 소식을 가족들에게 알렸다. 1년 간 세현과 유리를 데리고 있겠다는 말에 모두가 놀랐다. 가족들은 이것이 숙자의 뜻이라고 생각했고, 혜경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결혼 역시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일었다. 세희(윤소이 분)는 이런 집에 누가 시집을 오냐며 1년 간의 시집살이를 반대했다. 이후 혜경은 숙자에게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는 "유리는 들어온다고 하는데 밉지가 않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분명 철은 안 들었지만, 조금씩 가족들의 마음에 들기 시작한 유리가 진짜 식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parkjy@osen.co.kr
[사진] '그래 그런거야'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