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5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예능 ‘무한도전’은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3월에도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의 기운이 남아있는 첫째주에는 높은 기록이었다가 봄기운이 완연한 월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했으며, 중반에 떨어졌다가 다시 후반부에 치솟는 기록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 2년차를 맞은 2007년 3월의 월 평균 시청률은 20.360%(이하 전국 기준)를 기록했고, 스마트폰과 다시보기 서비스가 발달한 2014년 3월 평균값은 절반가량 떨어진 11.538%를 나타냈다. 사계절 가운데 3월~4월 시청률이 가장 낮다고들 하지만 ‘무한도전’은 그럼에도 10% 이상의 꾸준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었다.
시청률조사기관 TNMS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07년 3월 첫째주는 23.062%라는 역대 최고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분은 새 학기 특집으로 멤버들이 여고를 찾아 교사로 분한 모습이 담겼다.
이듬해인 2008년 3월 첫째주도 23.336%를 나타냈는데, 인도의 낯선 문화에 익숙해지는 멤버들의 여행기가 시선을 장악했다. 하지만 2009년 3월 첫째주에는 6.66%포인트 하락한 16.676%를 보이며 주춤했다. 그 해 스마트폰이 국내에 보급되면서 시청 패턴이 변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년 뒤인 2010년 3월 넷째주에는 다시 18.747%로 치솟으며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다.
2011년 3월 시청률 평균은 13.617%로 15%대를 밑돌기 시작했다. 둘째주는 12.095%였다. 2012년 2월 4일부터 7월 14일까지는 MBC 노조 총파업으로 인해 24주간 기존 방영분을 재방송했기 때문에 집계에서 제외했다.
2013년 3월엔 첫째, 둘째, 다섯째주에서 각각 15.540%, 15.428%, 15.355%를 찍으며 평균 시청률을 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달 평균은 14.856%. 2014년 3월 다섯째주는 10.48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식스맨’을 선발했던 지난해 3월에는 멤버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평균 13.580%의 시청률을 보였다.
올 3월 첫째주 수치가 12.161%를 기록했는데 2007년 3월 첫째주(23.062%)에 비해 10.9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10년간의 추이와 현황을 분석해 앞으로의 상황 변화를 예측해보자면(10년 뒤에도 방송이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현재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화제를 몰고 다니는 ‘무한도전’의 특성상 높은 인기와 화제성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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