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 배트맨을 연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크리스찬 베일은 벤 애플렉을 자신의 후임으로 맡게 됐다.
새로운 배트맨, 벤 애플렉이 출연하는 영화 '배트맨V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하 '배트맨V슈퍼맨')'이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임 배트맨, 크리스찬 베일과 후임 배트맨 벤 애플렉의 차이점에 대해 관심이 높다.
특히 배트맨을 새롭게 재조명하도록 만들어준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 크리스찬 베일이 배트맨을 맞춤 옷을 입은 듯 연기해내 벤 애플렉의 배트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개봉을 앞두고, 두 배트맨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포인트 세 개를 짚어봤다.
#1. 젊은 배트맨 VS 늙은 배트맨
벤 애플렉표 배트맨이 크리스찬 베일표 배트맨과 달라진 점은 더 노쇠해지고 삶에 지친 배트맨이라는 점이다. 이는 '배트맨V슈퍼맨' 세계관에도 굉장히 중요한 지점.
'다크나이트'에서 크리스찬 베일표 배트맨이 악당과 맞서 싸우며 고담 시티를 지켰다면 '배트맨V슈퍼맨' 속 벤 애플렉표 배트맨은 그 싸움에 지칠대로 지쳐버린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이는 배트맨을 연기한 벤 애플렉의 입을 통해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벤 애플렉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배트맨V슈퍼맨' 아시아 행사에서 크리스찬 베일과의 차별점에 대해 "더 노련하지만 노쇠한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범죄를 소탕해오면서 경험이 많아지고 노련해졌지만 계속해서 등장하는 악당들에 대해 분노, 증오심이 더 많이 쌓여있는 배트맨이다"라고 극 중 배트맨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는 배트맨이 슈퍼맨과 싸우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배트맨V슈퍼맨'에서 배트맨은 슈퍼맨을 '미래의 악당'이라고 규정, 슈퍼맨을 없애기 위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희대의 결투를 벌이게 된다. 지쳐있고 분노로 가득한 배트맨이기에 슈퍼맨이 악당이 될 것이란 맹목적 믿음이 가능해진 것이다.
#2. 슬림 배트맨 VS 우람 배트맨
'다크나이트'의 배트맨이 슬림했다면 '배트맨V슈퍼맨'의 배트맨은 우람한 체격을 자랑할 전망이다. 물론 히어로에게 있어 날씬한 몸매가 어디있겠냐만은 두 배트맨을 비교했을 때 벤 애플렉표 배트맨은 한층 덩치가 커졌다.
이는 슈퍼맨의 등장 때문이다. 슈퍼맨은 신과 같은 존재로, '맨 오브 스틸'에서 새로운 슈퍼맨을 맡게 된 헨리 카빌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완벽 근육질 몸매로 슈퍼맨을 그려냈다. 이번 '배트맨V슈퍼맨'에서도 마찬가지.
덕분에 벤 애플렉은 근육을 9kg이나 늘려야 했을 정도. 영국 연예매체 피플의 보도에 따르면 벤 애플렉은 '배트맨V슈퍼맨' 관련 인터뷰에서 "배트맨 역할을 위해 근육을 9kg정도 늘렸다. 내 나이에 몸을 키우려니 힘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3. 올드패션 배트맨 VS 최첨단 배트맨
배트맨은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가 아닌, 그저 인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동안 최첨단 무기들로 중무장해온 바 있다. 배트맨의 가장 큰 특징인 배트모빌 역시 최첨단 자동차. 하지만 이번 '배트맨V슈퍼맨'의 배트맨에 비하면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배트맨은 올드패션에 불과하다.
이 역시 슈퍼맨과 싸우게 된 배트맨의 상황 때문이다. 하늘을 날 수 있고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슈퍼맨과 맞서기 위해 배트맨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무기들을 장착해 슈퍼맨을 상대할 예정.
공개된 배트모빌 역시 기존의 그것보다 훨씬 진화된 모습이며 베이징에서 살짝 공개된 풋티지 영상에서는 최첨단 무기들로 슈퍼맨과 동등하게 싸우는 배트맨의 모습이 그려져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TOPIC=Splashs.com, '배트맨V슈퍼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