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캅2' 김범이 섬뜩한 악역 본능을 드러냈다. 그가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까지 살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로준(김범 분)은 20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 6회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손에 쥐는 잔혹한 성정을 드러냈다. 또한 6년 분당 살인 사건을 판결했던 판사를 찾아가 또 한번 협박을 했다.
그런데 이로준의 친부가 "부끄러운 재산을 세상에 돌려주기로 했다. 내 마음 이해해달라"고 한 유언을 서정미(차화연 분)이 읽게 됐다. 서정미는 이후 이로준을 만나 술을 마셨다. 그리고 이로준 몰래 그의 사무실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로준은 슬픈 얼굴을 해보였고 서정미는 "아버지가 재산 기부한다는 얘기 들은 적 없니?"라고 물었다. 알고보니 이로준의 아버지는 이를 죽기 전 이로준에게 말한 상황.
이에 격분한 이로준은 아버지의 손을 뿌리쳤었다. 이로준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사악하게 웃으며 소름끼치는 얼굴을 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병실에 들어섰다. 그가 아버지를 살해한 것을 알게 하는 장면. 회상신이 끝나고 이로준은 어머니 서정미에게도 다가서며 섬뜩한 악역 본능을 발휘해 눈길을 모았다.
또한 고윤정(김성령 분)은 6년 전 분당 여대생 살인 사건의 진범이 김하람(서영 분)임을 밝히며 양심 고백을 했다. 당시 범인에게 증거 자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사건을 은폐했다고 시인한 것.
그러나 기자들은 이 양심고백보다 김아람이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사실에만 집중을 했고, 이와 관련된 질문만 쏟아냈다. 고윤정은 이 정보를 박우진(장현성 분)이 흘렸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는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고윤정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지만 별다른 징계 없이 계속해서 강력 1팀을 통솔할 수 있게 됐다. 강력 1팀은 새로운 사건을 찾기 시작했는데, 이 때 신여옥(손담비 분)은 지난 달 소매치기를 당했다며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고윤정은 이를 수락했고, 강력 1팀은 소매치기의 뿌리까지 잡기 위해 체계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부산에서 거액의 사기를 치고 경찰에게 상해를 입힌 사기범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강력 1팀은 하던대로 소매치기범을 검거하기 위해 나섰다. 고윤정은 베테랑 형사답게 고난도의 액션까지 소화했고, 강력 1팀은 기가 막힌 호흡으로 소매치기범 검거에 성공했다.
그 가운데 박종호(김민종 분)는 고윤정이 골라준 명품 백과 함께 하이힐 대신 신을 수 있는 운동화를 선물했다. 또 신여옥은 자신들을 위해 리더십을 보이거나 형사로서의 수사 본능을 발휘하는 고윤정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고윤정을 중심으로 서울청 내에 변화가 조금씩 시작됐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세스캅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