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집밥백선생’ 시즌 1은 가히 신드롬이었다. 수 십년간 주방을 책임졌던 주부들이 백종원의 만능 간장을 따라하기 시작했고 요리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아저씨들이 주방에 출입하기 시작했다. 쉽고 따라 하기 쉬운 ‘집밥백선생’ 덕분이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이끌게 된 고민구 PD에게 새롭게 시작하는 ‘집밥백선생’에 대해 자세히 캐물었다. 시즌 2는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시즌2가 나온다는 것은 시즌1의 흥행이 전제가 돼 있다. 그만큼 시즌2를 만드는 일은 전작의 성공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만들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시즌1의 성공을 이끌었던 제자들도 전부 다 바뀐 상황에서 고민구 PD가 믿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백종원 선생님이 이 프로그램의 중심이고 전부입니다. 백선생님을 믿고 가는 거지요. 그리고 바뀐 제자들이 어우러지는 맛이 시즌 1보다 좋습니다. 이제 첫 녹화를 마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앞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뀐 제자들 말고 시즌2의 변화는 없을지 궁금했다. 고민구 PD는 변화보다 바뀐 제자들의 요리실력을 키워주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자들의 기본기가 완성되면 새로운 변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기본적인 포맷은 시즌1과 비슷합니다. 제자들이 바뀐 만큼 백선생님이 차근차근 기초를 가르쳐 주는 것은 똑같습니다. 무엇보다 제자들의 기본기를 늘려주는 데 중점을 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자들이 발전해가는 모습에 따라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밥백선생'의 중심이자 모든 것인 백선생은 시즌1에 수많은 비법을 쏟아냈다. 엄청난 능력을 지닌 백선생이 아직도 시청자들에게 알려줄 비법이 남아 있는지 궁금했다.
“백종원 선생님이 알고 있으면서 시청자들에게 알려주는 팁도 있지만 본인도 인지 못 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팁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제작진들이 잘 포착해서 시청자들에게 전달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민구 PD는 인터뷰 내내 요리의 기본기와 백종원 선생님에 대한 굳은 믿음을 나타냈다. 수많은 쿡방들 사이에서 ‘집밥백선생’의 강점은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요리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요리에 관한 관심이 많이 높아져서 요리를 아예 못하는 사람 찾기는 힘들고 남자들이 요리하는 세상이 됐됐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약간 더 수준을 올려야 하지 않나 그런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즌1에 등장했던 만능 간장 같은 자극적인 팁은 없을겁니다. 집에 있는 냉장고를 열었을 때 있는 만원 이내의 재료를 가지고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pps2014@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