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개그콘서트’도 장악했다. 각종 코너에서 ‘태후’를 언급하거나 패러디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과히 ‘태양의 후예’ 신드롬이라고 할 만 하다.
20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HER'에서 ’태후‘를 개그 소재로 삼았다. HER은 서태훈의 여자 스토리로 웃음을 유발하는 코너다. 서태훈은 이제까지 자신과 사귄 여자들의 에피소드를 밝히고, 거기엔 러시아에서 온 김나희도 있다.
김나희는 한국의 드라마에 반해 한국남자 서태훈과 사궜다. 김나희는 서태훈이 일이 있어 가야된다고 하자, 두러번 거리며 “헬기가 왜 안오냐”고 한다. 서태훈이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김나희는 “한국 남자들은 헬기 타고 다니는 거 아니냐. ‘태양의 후예’에 보니 송중기가 헬기 타고 나타나더라”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서태훈은 “우리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고 했고, 김나희는 “나도 안다. 우르크 가는 거 아니냐”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또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잘 생긴 줄 아는 송영길과 이상훈이 출연하는 ‘니글니글’에서도 ‘태후’ 패러디를 했다. 이상훈은 송영길에게 갑자기 “너 지뢰 밝았다. 움직이지 마. 대신 내가 거기 서 있을께”라고 ‘태후’에서 송중기가 송혜교에게 장난치는 장면을 패러디해 웃음을 유발했다.
남북의 군인들의 대치 상황을 그린 ‘일촉즉발’ 역시 미모의 여간호사가 등장해 병사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태후’를 연상케 했다.
최근 높은 시청률로 안방극장을 장악한 ‘태양의 후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출연배우와 말투가 화게가 되며 각종 이슈를 양산하고 있다. 대표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앞으로 또 어떤 코너에서 창의적인 패러디를 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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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개그콘서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