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퍼맨' 아듀 추사랑, 안녕 국민딸바보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3.21 06: 53

 이별이 현실로 다가왔다. 3년 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원년 멤버로 함께 시작했던 추블리 부녀가 우리에게 작별인사를 고한 것. 방송에 앞서 하차 의사를 밝혔던 바. 미리 예고된 이별이었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슬픔이 덜 한 것이 아니었다. 방송 말미에 지금까지 사랑이의 모습이 스쳐지나가는 장면에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을 시청자는 없었을 테니까.
추성훈과 야노 시호 그리고 사랑이는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마지막 방송을 선보였다.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을 보여주던 추블리 부녀답게 시청자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다. 시청자들이 준비한 꽃 이벤트에 야노 시호는 끝내 눈물을 흘렸고, 추성훈은 제작진과의 뒷풀이 현장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들처럼 시청자들도 사랑이와 함께 했던 3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났을 터다. 그야말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개국공신이었던 사랑이는 국내에 육아 프로그램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주역 중에 한 명. 사랑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마음으로 육아하는 온라인 이모들이 대거 생성된 정도였으니 말이다. 지금까지 남긴 유행어, 명장면만 해도 상당하다.

그중에서도 사랑이를 설명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방’이다.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른 것 같다는 말이 사랑이 앞에서 통하는 말이었다. 아기가 먹기 힘들 것 같은 음식도 가리지 않고 먹어 더욱 예뻤다. 또한 “○○ 먹을 사람~”이라는 말에 “하이~”라는 씩씩한 답변을 내놓은 사랑이의 모습은 명장면 중에 명장면이다. 실생활에서도 응용됐고, 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사랑을 받았다.
이런 수많은 명장면을 남기면서도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텔레비전을 통해 함께 커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 첫 방송에 비해 성장한 사랑이의 외적인 모습은 물론이고 한국어 실력 등으로 시간의 흐름을 확인하게 됐다. 온라인을 통해 응원했지만, 마치 내 조카가 큰 것 같은 친근함이 사랑이의 인기의 기본이었다.
이처럼 비록 안녕을 고했지만, 추블리 부녀는 영원히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자리 잡을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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