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세스캅2' 김범, 섬뜩한 두 얼굴의 소름유발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3.21 06: 53

'미세스캅2' 김범의 실체가 드러났다. 지금까지도 자신이 원하는 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손에 넣고, 아무렇지 않게 폭력과 살인을 일삼았던 그였지만 과거 아버지까지 살해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역대급 악역의 등장이다.
이로준(김범 분)은 지난 2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 6회에서 죽은 아버지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걸 알고 있었느냐고 묻는 어머니 서정미(차화연 분)에 아버지가 죽을 당시를 회상했다.
이로준의 아버지는 EL 캐피탈 대표로, 사채업을 했었다. 이에 큰 돈을 만지긴 했지만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아왔었다. 죽을 때가 되니 자신의 삶이 후회스러웠던 것. 이에 그는 "나 때문에 피눈물 흘린 사람이 이제야 보인다. 내 죗값을 로준이가 받으면 어쩌지. 돌이키고 싶은데 그럴 시간이 없다. 수백번 생각해도 이 방법 뿐이다. 부끄러운 재산을 세상에 돌려주는 것이다. 내 마음 이해해주길 바란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서정미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것. 하지만 이로준은 이미 아버지가 죽기 전 이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아버지가 저지른 길을 너는 가면 안 된다. 너는 손가락질 말고 사랑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는 아버지에 격분했다. 병실 밖에서 서글프게 울던 그는 어느 새 비열하게 웃으며 소름끼치는 얼굴을 했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하는 그의 얼굴은 사악함 그 자체였다.
결국 그는 산소 호흡기를 한 채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아버지를 보며 "한 번이라도 날 믿어주지 그랬냐"고 말했다. 그가 직접 아버지를 죽이는 모습은 보여지지 않았지만, 전후 사정을 놓고 봤을 때 그는 폐륜아가 틀림없었다. 김범은 싸늘한 눈빛과 표정으로 이로준을 섬세하게 연기해내 시선을 끌었다.
이 외에도 이로준은 6년전 분당 살인 사건을 판결했던 판사를 찾아가 "병원을 인수 중이다. 의료진을 국내 최고로 모실 거다. 최고급 병원을 만들거다. 그런데 법이 이걸 이해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들에게 물었더니 정확한 범행 증거도 없고 자백도 없어서 유죄 판결은 힘들다고 하더라. 대법관님 아들이 군대를 안 갔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버지 같아서 하는 얘긴데 괜히 허세 부리다 죽는다. 큰 일 할 사람이 저 같은 사람에게 발목 잡혀서 되겠냐"며 협박을 해댔다.
게다가 이날 방송 말미엔 고윤정(김성령 분) 때문에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려 감옥살이를 하고 나온 택시기사에게 접근하는 모습까지 공개됐다. 그는 "억울하지 않냐"며 택시기사의 마음을 움직이려 했다. 돈과 힘으로 세상을 주무르고 있는 이로준이 고윤정을 어떻게 압박을 할지, 또 고윤정은 이런 이로준의 실체를 벗겨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세스캅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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