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이종범에 병아리 가면 씌운 '美친' 섭외력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3.21 06: 53

 ‘美친’ 섭외력이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복면가왕’이 무등산 호랑이에게 병아리 가면을 씌웠다. 이 같은 신선한 반전은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이자 즐거움이었고, 또 한 번 편견을 깨준 기회이기도 했다.
가면에는 의미까지 담았다. 이종범은 전 야구선수이자 현 MBC 스포츠 플러스의 야구 해설가. 스포츠해설가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지 약 2년이 지났는데, 병아리 가면은 이를 뜻하는 것이었다. 그가 꽤나 노래를 잘 한다는 사실, 심지어 앨범 발매까지 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날아라 병아리’ 가면을 쓴 이종범의 모습은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볼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26대 가왕으로 가기 위한 길목에서 출연자들이 치열한 접전이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후보자는 ‘어디서 좀 노셨군요’, ‘혼저옵서예’, ‘지구를 지켜라’, ‘저 푸른 초원 위에’, ‘꽃을 쓴 남자’, ‘우주요원 넘버 세븐’, ‘사랑의 불시착’, ‘날아라 병아리’까지 총 8명. 이 중 가장 큰 반전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가 ‘날아라 병아리’였다.
첫 라운드 네 번째 무대에서는 ‘사랑의 불시착’과 ‘날아라 병아리’가 명곡인 ‘걸어서 하늘까지’로 맞붙었다. 이종범의 얼굴이 공개되기 전 판정단은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물론, 그가 이종범일 것이라는 예상은 단 한 명도 하지 못했다. 좁혀진 범위는 꽤 노래를 하는 중견 배우 정도였다.
결과는 대반전. 이종범이 가면을 벗자 판정단들은 너무 놀라 기립한 채 떡 벌어진 입을 닫지 못했다. 전설의 스포츠스타가 출연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터. 이종범의 출연으로, 판정단들은 예상의 폭과 범위를 넓혀야 하는 상황과 직면하게 된 셈이다. 이제 가수와 배우 분야를 넘어 더욱 다양한 추측과 예상을 내놔야 할 테다.
그의 출연의 즐거움이었고 반가움이었다. 노래 실력도 놀라웠지만, 예능감까지 빛났다. MC김성주는 “출연 제의를 드렸더니 고사하셨다. 차라리 판정단으로 나오겠다고 하시더니 녹화 하루 전날 노래를 하겠다고 하셔서 급하게 바꿨다”고 말했다. 이에 이종범은 “아내가 판정단으로 가면 김구라 때문에 말을 한 마디도 못 할 것이라고 해서 바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과거 선동렬, 양수경과 함께 앨범을 낸 사실을 고백하면서 “재고만 3만장 남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종범과 함께 UN의 김정훈, 장미여관의 강준우, 섹시 가수 미나가 또 다른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다음라운드에 진출한 ‘어디서 좀 노셨군요’, ‘저 푸른 초원 위에’, ‘우주 요원 넘버 세븐’, 은 다음주 방송에서 진검승부를 펼치며, 파죽의 4연승을 올리고 있는 ‘우리 동네 음악대장’과 제26대 가왕을 가리게 된다./joonamana@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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