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진 연예인 성매매 명단. 대중적인 이미지의 스타들 실명이 담긴 까닭에 호기심을 배가했다. 순식간에 해당 명단은 퍼져나갔고 결국 당사자들 법적 대응 카드를 꺼내들었다. 선처는 없다는 전제 하에.
가장 먼저 움직인 건 원더걸스 유빈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19일 "근거 없는 악성루머는 사실무근임이다. 유빈과 그의 가족들은 여성으로서 받아들이기 너무나 힘든 악성루머로 매우 고통받고 있다.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법적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알렸다.
달샤벳 수빈도 행동했다.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퍼져나간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만들어진 루머 때문에 여성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 최초 유포자는 물론 악성루머를 생산하고, 확대하고, 유포한 증거 자료를 수집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스피카 양지원도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소속사 CJ E&M 관계자는 양지원이 관련 혐의로 적발됐다는 내용에 관해 "양지원은 관련 수사 대상이 아닐 뿐더러 어떠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한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걸그룹뿐만 아니라 여배우에게도 이러한 근거 없는 악성 성루머는 타격이 크다. 함께 명단에 이름이 올랐던 배우 강소라와 남보라 역시 '지라시와 전쟁'을 선포했다.
둘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21일 "확인된 내용이 아닌데도 '증권가 지라시'라는 이름 아래 무차별적으로 배포, 재생산되고 있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루머를 최초 유포하고 확산시킨 이들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단단히 뿔이 난 여스타들이다. 실제 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와 같이 묶여 루머가 돌아 더욱 그럴싸하게 포장된 상황. 한 때는 무대응이 현명하다는 인식이 컸지만 이제는 '무관용', '선처는 없다',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 대응만이 해답으로 떠올랐다.
무차별적인 루머 생산과 확대, 여기에 실명 거론까지 두 번 우는 선의의 피해자들이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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