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아듀 ‘유자식 상팔자’, JTBC 장수예능이 걸어온 3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3.21 11: 53

JTBC ‘유자식 상팔자’가 오는 4월 9일 안방극장을 떠난다. 2013년 6월 첫 방송 이후 3년여 만이다.
‘유자식 상팔자’는 2013년 6월 4일 방송을 시작했다. 연예인 부모와 한창 예민한 시기의 사춘기 아이들이 함께 출연해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소통하는 포맷이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높이고 부모와 자식이 방송 출연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모습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에 ‘유자식 상팔자’는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당시 종합편성채널 자체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첫 방송 시청률이 3.196%(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시작했다.

이후 ‘유자식 상팔자’ 시청률이 상승, 4%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나타내며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들과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어 ‘유자식 상팔자’는 2014년 5월 오현경을 새로운 MC로 영입, 손범수, 강용석과 3MC 체제로 바꿨다.
오현경은 사춘기 자녀를 둔만큼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안방마님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이처럼 개편을 거듭하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부모와 아이들의 소통을 다뤘고 2014년 8월 비지상파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더니 9월에는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을 제치기도 했다.
이어 10월에는 ‘썸 타는 교실’ 코너를 준비해 공감도를 더욱 높였다. 방송인 전현무와 걸그룹 씨스타의 소유가 코너의 MC로 나서 사춘기 아이들의 썸 이야기를 다루는 등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연애 상담쇼를 진행, 시청자들과 공감을 형성하며 시청률도 상승했다.
그해 12월에는 오후 10시대로 편성이 변경돼 지상파 3사 드라마들과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도 시청률이 상승했다. 화제성이 높지는 않았지만 시청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시청률로 증명된 것.
특히 ‘유자식 상팔자’는 몇 번의 위기도 잘 넘겼다. MC 강용석이 여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기소됐을 때도, 2015년 4월 MC 강용석이 동시간대 tvN ‘수요미식회’ 출연했을 당시 겹치기 출연으로 하차가 결정됐을 때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청률에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그 뒤 ‘유자식 상팔자’는 편성이 몇 번씩 변경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포맷에 다양한 변화를 주는 시도를 했고 최근까지도 2%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폐지설조차 없었던 ‘유자식 상팔자’지만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이 낮았던 게 이번 종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JTBC는 ‘유자식 상팔자’ 종영을 결정했고 그룹 위너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반달 동안 생활하는 ‘반달친구’를 ‘유자식 상팔자’ 자리에 편성해 오는 4월 23일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