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라디오가 봄 개편을 맞이해 청취율 1위를 목표로 승부수를 띄웠다. 러브FM 5개 프로그램, 파워FM 2개 프로그램을 신설하며 대대적인 개편을 시도한 것. 새로운 DJ를 대거 영입한 SBS 라디오의 변화가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더한다.
김흥국, 봉만대, 남희석, 붐, 윤형빈, 양세형은 21일 서울 목동 SBS 홀에서 SBS 라디오 봄 개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DJ 발탁에 대한 소감을 전하는 한편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며 의욕을 불태웠다. 이번 개편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러브FM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두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오전 11시에는 '남희석의 사이다', 오후 12시에는 '윤형빈과 양세형의 투맨쇼', 오후 2시에는 'DJ 붐의 드라이빙 클럽', 오후 4시에는 '김흥국 봉만대의 털어야 산다' 등이 방송된다.
이에 대해 김영우 SBS 라디오편성기획팀장은 이번 개편의 콘셉트를 '펀앤팟'이라고 설명하며 "청취율 1위를 하기 위해 대폭 개편을 했다. 전부 다 바꿨다"라며 "고심을 해서 모신 분들이 김흥국, 봉만대, 남희석, 양세형, 윤형빈, 붐이다. 입담 하나는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김 팀장이 밝힌 개편의 핵심은 오픈 스튜디오는 물론 팟캐스트나 온라인 생중계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SBS 라디오의 콘텐츠를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보자는 것. 이에 3년만에 DJ로 복귀를 하게 된 붐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밤 시간대가 아닌 낮 시간대에 방송해 흥을 돋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붐은 "위험하고 자극적인 음악은 줄이고 열정적인 방송을 하겠다고 얘기를 했다. 파이팅 넘치고 열정적인 방송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붐은 "DJ에 대한 그리움이 많았다.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분들과 소통을 하겠다"며 "클럽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방송에서 잘 들을 수 없는 음악을 들려드리겠다. 어른들도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형빈과 양세형은 개그맨 선배 정찬우, 김태균의 '두시탈출 컬투쇼'의 영광을 재현해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윤형빈은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한다면 삭발을 하겠다"고 했지만 양세형은 "허언증이 있다. 차츰 차츰 이야기를 해 나가겠다"고 정정을 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흥국은 "5년만에 마이크를 잡았다. 이렇게 마이크를 다시 잡게 해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첫 방송에 송중기가 나와주면 잘 될 것 같다. 송중기가 대세더라. 또 알파고랑 대결했으면 좋겠다"라고 남다른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라디오는 목소리의 힘이 있다면 성공을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흥국과 함께 DJ를 맡게 된 봉만대는 "솔직한 방송을 하고 싶었다. 매체 미디어가 빨리 변하고 있는데, 청취자들이 4시에는 뭘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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