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가 그 어려운 걸 자꾸만 해내고 있다.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주중 드라마의 시청률 20% 돌파부터 OST들의 음원 차트 점령,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쏟아지는 관심과 사랑까지, 걷기만 하면 대기록이 탄생하는 셈이다.
이토록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KBS 2TV ‘태양의 후예’는 현재 16부작 중 절반인 8회까지 방송됐다. 기대작이라는 점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야 했던 방송 초반 역시 중요했지만, 지금의 인기를 식지 않고 끌어나가야 하는 앞으로가 더 중요한 상황. 유종의 미를 완성하기 위해 ‘태양의 후예’가 넘어야 할 벽은 무엇일까.
# 될 듯 말 듯, 시청률 30% 돌파
지난 달 24일 첫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1회 14.3%(전국 기준, 닐슨 코리아), 동시간대 1위로 출발해 2회 15.5%, 3회 23.4%를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이후 4회에서는 24.1%, 5회 27.4%, 6회 28.5%를 기록했고, 7회는 28.3%로 잠시 주춤했지만 곧바로 8회가 28.8%를 기록하며 또 다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쯤 되니 많은 이들의 관심은 ‘태양의 후예’가 3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에 향했다. 주중 드라마 중 시청률 30%를 넘은 작품은 지난 2012년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이 마지막이다. 이에 4년 만에 다시 한 번 대기록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 해피엔딩 or 새드엔딩? 최선의 결말!
최고의 결말이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작가와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배우들의 생각했을 때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결말, 그리고 시청자 역시 납득할 수 있는 결말이 곧 최선의 결말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의 후예’의 주된 스토리는 두 커플, 일명 ‘송송 커플’과 ‘구원 커플’의 러브라인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이들이 끝까지 사랑을 쟁취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을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극 중 네 주인공의 직업이 각각 군인과 의사, 재난과 테러에서 안전하지 않은 우르크가 주요 배경이라는 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김은숙 작가의 작품 중 최초로 새드엔딩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까지 진행된 스토리와 어울리는 결말일 터. 과연 완벽한 스타트를 끊은 ‘태양의 후예’가 성공적으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