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1장, 1m. 1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션이 21일 방송된 MBC ‘다큐스페셜’에서 이 같이 말하며 나눔을 통해 삶의 행복을 느끼고 있음을 밝혔다. 이날 방송은 션과 정혜영 부부의 세상을 바꾸는 하나 특집으로 꾸며졌다.
션-정혜영 부부는 이른바 ‘기부천사’로 통한다. 지난 2004년 10월 8일 결혼한 두 사람은 1주년부터 현재까지, 10년 이상 결혼기념일마다 365만 원을 기부하고 있었다.
그는 또 팔굽혀펴기 1개당 천 원으로 계산, 만 번을 하면 천만 원을 기부하는 선행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정말이지 ‘기부에 살고 기부에 죽는 남자’였다.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4년째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러 다녔는데 이는 철인 3종경기에 도전하기 위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겨울엔 실내체육관에서 진행했다.
션은 기부에 대해 “저 혼자서 할 수 있으면 결과든 과정이든 얘기하지 않는다”며 “연탄 300만장을 모으고 나르는 일은 혼자 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션 정혜영 부부는 홀트아동복지회에 10년 동안 40억을 기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365명이 각자 만 원씩 내고 만 명이 모이면 365억이 모일 수 있다”며 또 다른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결국 어린이 재활병원을 짓기 위한 300억을 모으는 데 성공해 완공됐다.
션은 365만원을 재단에 나누고 10km를 달리는 활동도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서울-부산을 60번 왕복한 3만km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션은 “3년 전부터 발톱이 빠지기 시작했다. 1년에 평균 3개씩은 빠지는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아내와 결혼하면서 가장 큰 행복을 맛보고, 이 행복을 나만 가지고 사는 게 아니라 나누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기 때문”이라고 기부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행복하다는 션. “가수로 복귀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기부도)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열심히 산다.”/ purplish@osen.co.kr
[사진] ‘다큐스페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