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1A4의 산들이 알고 보니 리액션 부자에 귀까지 얇은 아이돌이었다. 보는 사람까지 속 시원한 리액션과 G들의 말 한 마디에 이리 저리 마음을 바꾸는 귀여운 모습이 역시 ‘비글돌’다웠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B1A4의 바로와 산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G11과 함께 ‘시간 관리를 못해서 불안한 나’라는 주제에 대해 토론을 나누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스튜디오에 등장하자마자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유럽에 온 것 같다며 MC를 제외한 출연자들이 모두 외국인이라는 사실에 적응하지 못한 듯했다.
이날 방송에서 산들은 누가 얘기하든 박수를 치며 박장대소 하는 등 이런 ‘리액션 부자’가 또 없었다. G11의 한국어 실력에 크게 놀란 것에 이어 산들은 노르웨이 대표 니콜라이와 일본어로 대화를 하더니 “왜 이렇게 일본어를 잘하냐”며 ‘멘붕’에 빠졌다.
본격적으로 토론이 시작됐고 성시경이 바로에게 쉴 때 뭐하냐고 묻자 바로는 “곡 작업을 한다”고 정석 대답을 내놨다. 이에 전현무는 쉴 때 휴대폰 속 여자들의 이름을 찾아 메시지를 보내는 상황극을 하고 유세윤이 “뭐해”라는 문자를 여러 여자들에게 보내는 연기를 하자 산들은 박수 치며 웃다가 결국 책상에 엎드려 웃었다.
또한 산들은 G11이 유창하게 한국말로 토론하며 고급 어휘까지 사용하는 걸 보고 조용히 감탄하는가 하면 G11의 진지한 토론에는 심각한 얼굴을 하고 바라봤다.
그러다 산들은 귀 얇은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G11의 시간 관리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모습에 산들은 이들에게 설득돼 자신의 의견을 여러 번 바꿨다. 타일러가 “일에 대한 성과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나는 시간을 막 쓰는 것 같아’라고 하는 비교 의식에서 나오는 말 같다”며 남들과 비교하며 불안해하는 건 비정상이라고 하자 곧바로 ‘비정상’이라고 생각을 바꿨다.
니콜라이가 목적을 정해서 그것만 집중하면 된다며 정상이라고 하자 산들은 다시 ‘정상’ 쪽으로 생각을 또 바꿨다. 이어 타일러가 등판하자 또 산들의 마음이 ‘산들 산들’ 흔들렸고 결국 “사서 고민을 왜 하는 거야”라며 타일러와 의견을 함께 했다.
G들은 산들에게 귀가 얇다고 했고 전현무도 “제일 귀 얇은 게스트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G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깨알 같은 리액션을 보였던 산들. 지금껏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게스트들 중 가장 싱싱한 ‘리액션 부자’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