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와 제시의 만남은 완벽했다. 지난 주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현아가 냉장고 주인이었지만 ‘뉴욕 할머니’ 같은 말투와 솔직한 입담으로 미친 존재감을 뽐낸 제시가 냉장고 주인공으로 나서니 더욱 그의 매력이 돋보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제시가 게스트로 출연해 샘킴, 김풍, 오세득, 이찬오 셰프가 제시를 위한 요리 대결을 펼쳤다. 제시는 초반부터 MC들, 셰프들과의 신경전으로 ‘빵’ 웃음을 터뜨렸다.
제시는 그야말로 셰프, MC들 사냥꾼이었다. 자신에 대해 “마음이 세고 독립심이 강하고 욱하는 것도 있다”고 표현한 제시에게 최현석은 “정말 솔직하더라. 방송에서 내 요리를 먹고는 X라 맛있다”고 그의 솔직하고 화끈한 그의 성격을 전했다.
또한 김풍이 화장을 연하게 했다는 제시의 말에 “사실 이 정도 화장이 보통 여성 보디빌더들이 나올 때 하는 느낌으로 한 것 같다”고 하자 제시는 “나 이 요리 이 분이랑 안할래요”라고 한 마디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MC들이 제시에게 셰프들 중 섹시한 셰프를 꼽아달라고 하자 제시는 최현석 셰프를 지목하며 “그나마”라고 거침없는 래퍼답게 은근 ‘디스’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주 방송에서 현아에게 셰프들의 요리를 먹고 춤으로 표현해달라고 했을 때 자신은 시키지 말라고 선을 그었던 제시는 이날 방송에서 MC 안정환이 은근슬쩍 부탁하자 철벽을 쳤다. 안정환은 “랩 한 번 정말 듣고 싶었다. 한 번 해 달라”라고 하자 제시는 “그럼 축구해라”라고 받아쳤다.
한 ‘욱’ 하는 안정환은 “난 할 수 있다”며 “기분 좋을 때 랩을 해 달라. 지금 안 해도 된다. 자기 마음대로 하면 되는 거지”라고 포기하지 않으며 제시가 제작진을 향해 “절대 랩 안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욱’ 한 걸 보고 “왜 싸워!”라고 했다. 안정환의 모습에 제시는 “근데 오빠 좋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제시를 위한 셰프들의 요리가 시작됐고 제시는 김풍이 정통 셰프가 아니라는 말에 “왜 왔냐. 왜 나한테 붙었냐”고 농담, 셰프들까지 꽉 잡았다. 이뿐 아니라 제시는 ‘맛 표현’도 시원시원 했다.
먼저 이찬오의 요리를 맛보더니 “너무 맛있다. X라 맛있다”고 거칠게 표현해 ‘삐’ 처리가 됐다. 또한 오세득의 요리를 먹고는 “짜다”고 솔직하게 얘기했고 마지막 투표할 때는 랩을 하면서 오세득 이름을 부르더니 “오세득? 저리 비켜봐”라며 샘킴에게 투표했다.
방송 처음부터 끝까지 셰프들과 ‘안느’ 안정환까지 꽉 잡은 것은 물론 맛 표현까지 거침이 없었던 제시. ‘냉장고를 부탁해’와 제시의 만남은 ‘역대급’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