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과 최강희가 사랑을 훗날의 일로 미뤘다. 정진영이 죽은 후 바로 결합할 줄 알았던 두 사람. 하지만 너무 먼 강을 건넌걸까. 두 사람 모두 다시 돌이키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 합의했다. 설마 복수만 하고 끝나는 건 아니겠지?
MBC 월화극 ‘화려한 유혹’은 은수(최강희)와 형우(주상욱)의 복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은수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감옥행까지 잇달아 불행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낸다. 이후 수명(김창완)에 의해 석현(정진영)의 집에 메이드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형우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형우와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일주(차예련)에 의해 딸이 식물인간이 되면서 다시 형우와 어긋난다.
은수는 일주에 대한 복수로 석현과 결혼을 하지만, 자신의 남편을 죽였다고 생각했던 석현은 오히려 은수를 위해 아낌없이 남겨주고 심장마비로 죽는다. 형우는 은수에게 다시 사랑을 시작할 것을 내비치고, 은수 역시 형우와의 미래를 꿈꾼다. 21일 방송에서는 형우의 어머니 영애(나영희)가 형우에게 은수와의 결합을 반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우연히 본 은수는 형우에게 “난 총리님에게 미안해서 그 집도 못 나오고 지금은 미래 아빠도 나타난 상황이다. 이런 모습으로 너에게 갈 수 없다. 내가 너무 미안하다”고 이별할 마음을 밝혔다. 형우는 그날밤 영애를 찾아가 울면서 은수와 연리지같은 나무처럼 서로 얽혀 살고 싶다고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영애는 췌장암으로 죽어가며 자신의 아들의 뜻을 허락한다는 마음을 내비치며 은수에게 형우를 부탁했다. 하지만 장례를 치르고 난 형우는 “우리가 다시 시작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사랑을 미루자는 뜻을 전했다.
여태까지 모든 악행의 배후에 있었던 수명. 형우와 은수는 그를 옭아맬 함정과 증거를 준비하며 복수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복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희생해야햇던 두 사람. 이렇게 복수만 하고 끝난다면 너무 불쌍할 것 같다. 두 사람이 결국은 행복하게 결합하는 모습이 그려지길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화려한 유혹’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