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남달랐던 이방원(유아인 분) 캐릭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22일 SBS를 통해 이방원과 정도전이 다른 드라마와 해석이 다르다는 평에 대해 "이방원을 그리면서 그가 행한 처참한 일을 안했다고 하기보다는 더 보탰다. 예을 들면 두문동 방화 사건, 방석을 직접 죽인 역사적 기록도 없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이방원을 응원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방원을 미워하지 말자'에서 출발한 것은 맞으나 일부러 미화적으로 해석하고자 하지는 않았다. 다만 대의를 위해 작은 것은 모두 버리는...즉 권력 의지의 크기가 남다른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역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엇갈리기 마련. 극중 그려진 인물들에 대한 선입견 혹은 호불호가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역사적 고증을 철저히 담보하는 창작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비난이 있을 수 있는데, 두 작가는 조민수 사건에 대해 시청자들의 지적이 있을까 우려했다고 한다.
두 작가는 "역사적 기록으로 조민수는 조용히 퇴장한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우리는 무인들의 집권시대에 그가 조용히 퇴장했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기록은 없으나 충돌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땅을 가진 세계관과 땅을 가지지 않은 세계관의 충돌을 묘사하고 싶었고, 이 사건으로 땅을 가진 조민수의 세력, 권문 세력은 약화됐다. 기록이 없기에 조민수 후손들의 비판이 우려됐으나 오히려 긍정적 반응을 주셔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육룡의 이야기를 다룬 총 50부작 팩션 사극 '육룡이 나르샤'는 22일 종영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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