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열풍 일으킨 백종원, '집밥 백선생2'도 대박칠까[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3.22 12: 02

'쿡방' 트렌드를 주도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집밥 백선생' 새로운 제자와 함께 시즌2로 돌아온다. '백선생' 백종원과 제자 김국진, 이종혁, 장동민, 정준영은 또 어떤 재미와 레시피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해 5월 첫 선을 보인 tvN '집밥 백선생'은 화제의 중심 백종원과 개성만점 제자들이 함께 끄집어내는 '집밥'의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박한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고급진' 백종원만의 레시피를 매개로 다섯 남자가 어울리고 성장하는 과정은 볼수록 빠져드는 재미를 선사했다. 또 백종원과 요리의 ABC를 익혀가는 요리불능 네 남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요리 욕구를 자극하기도 했다.
이에 '집밥 백선생'은 평균 7.6%에 이르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24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하는 등 놀라운 인기를 얻었다. 방송이 끝나면 '백선생 레시피 따라하기' 열풍이 이는 등 신드롬급의 인기를 누렸다.

그런 가운데 '집밥 백선생'은 두 달 가까운 리뉴얼 기간을 거쳐 새로운 네 명의 제자들과 함께 시즌2로 돌아온다. 이번 제자는 '52년 엄마밥 인생' 김국진, '철부지 불량 아빠' 이종혁, '요리 거북이' 장동민, '허세 요리 자취남' 정준영. 특히 김국진은 "주방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 물 먹거나 일회용 커피 탈 때 가 본적은 있지만 주방에 가본 적 없다. 사실 불모지다. 요리 불능자 정확한 표현이다"라고 설명할 정도로 요리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이들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시즌2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 제자와의 호흡과 시즌2에서 달라지는 것, 시즌2에 임하는 각오 등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종원은 "사실 시즌2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3대천왕' 때문에 지방을 가면서 만난 아주머니, 아저씨 덕분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하는 프로그램 덕분에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고민구 PD와 시청자들이 편하게 보고 저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레시피와 진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맞아서 준비를 하게 됐다"며 "시즌1에 비해 실생활에서 고민을 해봤음직한 메뉴를 할 생각이다. 와닿는 메뉴를 많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백종원은 "'집밥'은 밖에서 음식을 사먹을 수밖에 없는, 요리 관심없는 분들이 집에서 해먹는 밥이라는 것이지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는 음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팁을 드리는 정도다. 엄청난 프로가 아니다. 저는 안내자이자 가이드일 뿐이다. 그래서 음식을 잘하는 분이 보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출연진 케미가 정말 좋다. 특히 김국진 요리 못하는 건 함께 하기 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다. 저희 방송에 최적화 된 제자라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걱정은 나머지 제자들이었다. 다들 요리 실력이 출중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막상 첫회 녹화를 들어가보니 기본기도 안 돼있더라. 가르쳐줄 게 많아 다행이다. 오히려 아무 것도 모르는 김국진 씨가 현재로선 가능성 있는 제자로 보여진다"고 전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백종원은 제작발표회 내내 시즌2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제자들은 백종원에 대한 존경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들이 말한대로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 스케줄 문제로 불참한 정준영에 대해서도 애정 어린 시선을 건네 색달라질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는 단순한 레시피 수업을 넘어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다양한 재료를 깊숙이 탐구하며 요리의 기초를 쌓아가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그리고 한 가지의 일품요리를 만드는 것을 넘어 밥과 반찬으로 구성되는 한 상 차림에 도전하는 등 지난 시즌보다 더욱 흥미진진하고 유익한 요소를 전할 계획이다. 고민구 PD는 "재료손질부터 아주 꼼꼼하게 하고 있다"며 "공간을 둬서 텃밭도 꾸렸다. 세트 아닌 집에서 배운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을 했다. 시즌1 때는 제자보다 선생님이 많이 보였는데 지금은 요리를 처음 시작하고 이를 배우는 제자들이 부각될 수 있도록 속도를 잡을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집밥 백선생2'는 이날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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