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직접 밝혔듯, 찬희에게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 출연은 배움 그 자체였다. 실력파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또 자신의 연기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는 것은 황금 같은 기회였다.
찬희는 특히 조진웅, 장현성과 마주하며 많이 배우고 느꼈다. 다만 아쉽다고 꼽은 것은 김혜수, 이제훈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없었다는 것.
이밖에도 '시그널'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 그런데 ‘시그널’에는 어떻게 캐스팅된 거에요?
“연습실에서 연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신인 기획팀 과장님께서 ‘내일 오디션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바로 다음날 오디션을 봤어요. 함께 오디션을 본 분들이 4분 정도 계셨는데 제가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 작업 들어가면서 떨리진 않았는지
“‘많이 배우자’라는 생각을 일단 했어요. 그 다음에는 긴장감도 떨림도 있었고 부담감도 있었어요.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했고요. ‘시그널’에는 연기파 배우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시는데 제가 거기서 연기를 못하면 작품에 영향이 가진 않을까 하는 부담이 컸던 거 같아요.”
- 드라마 속 자신의 모습은 만족스러웠는지
“제 모습이 너무 어색해 보이더라고요. ‘아 저기서 저렇게 하면 안 되는데’ 그런 생각도 들고 ‘좀 더 잘 해볼 걸’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의 미숙함을 많이 느꼈던 거 같아요.”
“연기하는데 감독님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제가 혼자서 했으면 못 했을 거 같아요. 감독님께서 연기 상황 같은 거 알려주시면서 ‘여기선 이런 감정과 생각을 하면서 해봐라’는 조언도 해주시고 ‘이런 방식으로 생각해서 해봐’라고 가르쳐주시기도 했어요.”
- 김혜수 이제훈과 호흡은 볼 수 없었는데..아쉽진 않나
“김혜수 선배님과도 호흡을 해보고 싶었는데 아쉽죠. 김혜수 선배님이 출연하신 ‘가족계획’이라는 영화에도 출연했었는데 그 때도 마주치는 신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절 기억해주시더라고요. 회식 자리에서 저한테 먼저 말 걸어주시고, ‘같은 작품 나왔었네’라며 먼저 아는척도 해주시고 감사했어요.”
“이제훈 선배님과도 겹치는 부분이 없어서..많이 배우고 싶었는데 못 배워서 아쉬워요.”
- 동생 역할로 나온 박현빈 군과의 호흡도 좋더라
“‘시그널’에서 처음 본 거였는데, 알고 보니 제 친동생이랑 또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감정 이입이 잘 됐어요. 촬영 중 집 앞에서 현빈 군이 옷 얇게 입고 나오는 신이 있었는데, 옷도 덮어주고 싶었고 많이 챙겨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기회가 많이 없었던 거 같아 아쉽네요.”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joonamana@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