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신드롬이 없었다면, 올봄 음원차트는 '벚꽃엔딩'이 장악했을까?
매년 봄을 알리는 노래가 있다면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다. 올해도 3월의 시작과 함께 '벚꽃엔딩'이 역주행을 하면서 봄을 알렸고, 이제 주요 음원사이트 8곳 모두 10위권까지 뛰어 올랐다. 거리와 카페에서는 '봄바람 휘날리며'라는 노래 구절이 꽤 자주 들린다. '벚꽃엔딩'과 함께 하이포 with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 역시 상승 중이다.
이제 봄기운 완연한 날씨와 함께 '벚꽃엔딩'이 곧 차트 1위까지 오를 시기지만, 올해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벚꽃엔딩'을 막아섰다.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타고 발표하는 OST가 모두 음원차트를 장악하면서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상황. 22일까지 발매된 OST는 윤미래와 다비치, 거미, 매드클라운, 첸, 케이윌 총 여섯 곡인데,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의 1위부터 6위까지 줄세우기를 달성했다. 이는 다른 차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사실 '벚꽃엔딩'은 음원차트에서 최근 발표된 신곡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기 때문에 이 꾸준한 인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2일 오후 3시 기준, 멜론과 올레뮤직 실시간차트 10위, 몽키3 11위, 지니와 네이버뮤직 12위, 엠넷 13위, 소리비다와 벅스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 차트에 재진입한 후 3주 가까이 꾸준히 상승하며 높은 순위에 올랐다. '태양의 후예' OST와 함께 이달 가장 막강한 경쟁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래도 만약 '태양의 후예'가 이 정도의 신드롬을 이끌지 않았다면, OST의 황금라인업이 조금 덜 화려했다면, '벚꽃엔딩'이 이달을 장악했을 거라는 반응도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태양의 후예' OST가 아니었다면 진작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seon@osen.co.kr
[사진]KBS, 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