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배우 기근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맹활약하는 배우 김지원, 박소담, 심은경, 김고은이 있어 든든하다. 이미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더욱 주목할 배우들이다.
◇드라마 꽉 잡아볼게요..김지원&김고은
#1.김지원
출생: 1992년 10월 19일생
데뷔: CF ‘롤리팝’(2010)
‘오란씨걸’이 참 잘 컸다. 김지원은 최근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SBS ‘상속자들’(2013)에 이어 3년 만에 김은숙 작가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바. 당시 ‘걸크러쉬’를 일으키는 유라헬 역할로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번에는 거기서 더욱 발전된 군의관 윤명주 중위 역을 맡아 남심과 여심을 모두 사로잡고 있다.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는 민폐라는 고정관념은 지워라. 똑 부러진 능력치와 매사에 당당한 성격, 서대영(진구 분)을 향한 직진 로맨스가 유명주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김고은
출생: 1991년 7월 2일생
데뷔: 영화 ‘은교’(2012)
수목 안방극장에 김지원이 있다면, 월화에는 김고은이 있었다. 논란 속에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만큼은 흠 잡을 곳이 없었다. 특히 초반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베일을 벗은 김고은표 홍설은 사랑스러움이 넘쳤다. 박해진과 서강준을 보려고 틀었다가 김고은에게 ‘입덕’(入+덕후)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 영화 ‘은교’에 이어 또 하나의 대표작을 남긴 것은 물론, 스크린을 넘어 브라운관에서도 인정받게 됐다.
◇충무로는 우리에게 맡겨..박소담&심은경
#3.박소담
출생: 1991년 9월 8일생
데뷔: 영화 ‘소녀’(2013)
지난해 충무로를 떠들썩하게 만든 박소담도 빼놓을 수 없다. 11월 개봉했던 영화 ‘검은사제들’을 통해서다. 영화 속에서 박소담은 악귀에 쓰인 여고생 영신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여배우로서 쉽게 도전할 수 없었을 삭발과 특수분장을 감행했던 것. 함께 했던 배우들은 무려 김윤석과 강동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충무로의 핫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행보도 소신 있다. 작은 영화 ‘설행_눈길을 걷다’에 출연한 것. 앞으로 더 창창할 박소담의 행보가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4.심은경
출생: 1994년 5월 31일생
데뷔: MBC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2004)
‘최연소 흥행퀸’ 심은경도 든든한 충무로의 20대 여배우다. 사실 그는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잘 자라준 배우’ 중 한 명. 차근차근 쌓은 연기력은 영화 ‘써니’, ‘수상한 그녀’를 통해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차고 또 흥행도 이끌어냈다.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2014)로 뜻밖의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는 위기도 겪었지만, 지난 10일 개봉한 영화 ‘널 기다리며’에서 그녀가 보여준 연기는 앞선 논란을 모두 잊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안정적인 선택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밝은 캐릭터에서 이중적인 캐릭터로 연기 변신도 시도했다. 긴장감이 중요한 스릴러 장르였던 만큼 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킹콩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양의 후예', '검은 사제들', '널 기다리며' 스틸컷, '치즈인더트랩'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