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가 본격적으로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사전제작 드라마인 탓에 촬영 역시 극비리에 조용히 진행되고 있었지만, 편성이 확정되며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킨 것.
오는 6월 29일로 첫 방송 날짜를 확정지은 ‘함부로 애틋하게’는 김우빈과 수지의 만남으로 일찍부터 화제작으로 등극한 바 있다. 대세 남녀 스타의 첫 만남이라는 점은 물론, ‘미안하다, 사랑한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의 수작들로 이름을 알린 이경희 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 역시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헤어졌던 두 남녀가 톱스타와 다큐 PD로 만나는 로맨스를 그린다. 이경희 작가 특유의 치명적이고 애틋한 스토리와 함께 김우빈과 수지의 풋풋한 케미가 어우러져 또 하나의 역대급 로맨스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지난 2013년 SBS ‘상속자들’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우빈의 톱스타 변신에도 기대가 향하고 있다. 그간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까칠한 매력을 뽐낸 바 있는 김우빈이지만, 작정하고 ‘갑질’에 나선 톱스타로의 변신은 어떨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것.
이는 수지 역시 마찬가지. 전작 ‘드림하이’, ‘빅’, ‘구가의 서’에서는 한없이 밝고 명랑한 새침데기 소녀의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강자 신준영(김우빈 분)의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비굴녀’다. 철저하게 ‘을’이 된 ‘국민 첫사랑’이라니,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그것도 진한 멜로로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두 주연 배우들을 제외한 라인업 역시 탄탄하다. tvN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사이코패스로 완벽 변신했던 임주환부터 ‘상속자들’과 ‘기황후’로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임주은은 물론 유오성, 진경, 정선경, 최무성 등 중견 배우들도 드라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방송가에 불고 있는 ‘사전제작 드라마’의 유행을 따른 점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앞서 선보인 KBS 2TV ‘태양의 후예’ 역시 엄청난 인기로 아시아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중. 이에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바통을 이어 받아 사전제작의 장점인 높은 완성도를 자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명실상부 KBS 최고의 기대작인 만큼 김우빈과 수지의 양 어깨에 짊어진 짐이 비록 무겁기는 하지만, 여태까지의 기세로 봐서는 결과물 역시 기대만큼 훌륭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안방극장에 선사할 풋풋한 로맨스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티저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