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채원이 망가짐도 불사하는 열연으로 '굿미블'에 활력을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채원은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하 '굿미블')'에서 김스완 역을 맡아 시종일관 당차고 발랄한 모습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극 중 문채원이 분한 김스완은 현재 태국에서 우연히 차지원(이진욱 분)과 엮이며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 카야라는 이름으로 태국에서 살고 있는 스완은 일로 태국을 찾은 차지원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지난 2013년, 주원과 호흡을 맞췄던 드라마 '굿 닥터'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문채원은 '예쁨'을 내려놓은 열연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물론 그 '예쁨'이 어딜 가겠냐만은 첫 등장부터 눈을 사시로 만드는 등 망설임 없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도 그럴것이 김스완의 인물 설정은 '마치 사람 손을 덜 탄 물개마냥 거칠다'고 되어 있는 상황. 얌전하고 내숭 떠는 요조숙녀와는 전혀 거리가 먼 인물이다.
활동하기에 편한 커트 머리에 가끔은 이상한 단발 머리 가발까지 쓰고 나오며 문채원은 어두운 '굿미블'에서 유일한 활력소. 첫 등장부터 결혼 사기단으로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고성민(이원종 분)과의 티격태격 장면 역시 '굿미블'의 웃음 포인트 중 하나이다.
이처럼 망가지는 모습이 밉지 않은 건 문채원의 연기력 덕분. 작품을 위해 망가짐도 마다하지 않는 여배우로서의 마음가짐, 그리고 '굿미블'에서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연기력은 '망가져도 뭔들'이라는 말을 절로 나오게 만든다.
게다가 마냥 거칠기만하다가도 곤란한 상황에 처한 차지원을 도와주는 섬세한 모습까지, 문채원은 '굿미블'에서 입체적인 김스완이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내고 있다. 괜히 멜로퀸이 아니다.
아직 '굿미블'의 멜로는 불붙지 않은 상황. 당찬 스완과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나아가는 차지원의 멜로가 불 붙는다면 문채원표 멜로가 또 한 번 빛을 발할 전망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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