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김우빈에 ‘국민 첫사랑’ 수지의 로맨스라니, 기대가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두 청춘 스타가 주연을 맡는다는 소식만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가 오는 6월 29일 첫 방송으로 편성을 확정지었다. 게다가 탄탄한 조연진까지 속속 가세하니, 방송되기도 전부터 점점 막강함을 더하고 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유년 시절의 악연으로 헤어졌던 남녀가 성인이 된 후 톱스타와 다큐멘터리 PD로 재회한 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우빈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하늘 아래 무서울 것이 없는 스타 신준영으로 분했고, 수지는 그로부터 ‘갑질’을 당하는 ‘슈퍼을’ PD 노을로 변신했다. 외모부터 캐릭터까지 주연 배우들의 완벽한 ‘케미’가 짐작된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예고편이 살짝 공개된 후부터 관심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100% 사전제작을 통해 중국에서 동시 방영되며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KBS 2TV ‘태양의 후예’ 만큼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드라마계 한류 열풍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 역시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는 데다가, SBS ‘상속자들’로 한류 주역이 된 김우빈, 걸그룹 활동은 물론 배우의 모습으로도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수지의 출연이 주효할 듯하다.
조연 배우들을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라인업이 완성됐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수많은 로맨스 드라마에서 보여 줬던 가슴 아픈 짝사랑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임주환이 최지태 역을, 순수한 얼굴과 표독스러운 눈빛을 동시에 갖춘 임주은이 윤정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아직 이들이 드라마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지만, 그래서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대표적 연기파 배우 유오성을 비롯해 최근 ‘베테랑’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대배우’ 등에서 특유의 맛깔나는 대사 처리로 호평받았던 진경도 ‘함부로 애틋하게’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4년 KBS 2TV ‘하늘벽에 오르다’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 컴백을 고한 정선경과 tvN ‘응답하라 1988’의 택이 아빠로 스타덤에 오른 최무성도 드라마를 빛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름만으로도 드라마의 완성도를 어림잡을 수 있게 하는 명배우들의 출연도 반가운데, 로맨스물 잘 쓰기로 정평이 나 있는 이경희 작가의 필력이 더해진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경희 작가가 썼던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아직까지도 ‘미사 앓이’를 하는 시청자들을 남길 정도로 여운이 진했고,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당시 고수의 아역으로 등장했던 김수현을 대중의 뇌리에 각인시켰던 작품이다. 그뿐인가. KBS 2TV ‘착한 남자’는 입대 전 송중기의 치명적 매력을 알 수 있게 했던 명품 드라마였다.
이쯤 되면 ‘함부로 애틋하게’에 부담스러울 만큼 쏟아지는 관심도 이해가 갈 수밖에 없다. 심지어는 편성 확정 소식에 김우빈 소속사의 주식까지 오르는 정도다. 2016 상반기 월, 화요일을 ‘태요일’로 만들며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태양의 후예’에 이어 ‘함부로 애틋하게’가 하반기 KBS의 효자 드라마가 될 지 주목된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KBS 연기대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