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진영이 본 후배들, '프로듀스 101' 걸스온탑 멤버들은 어땠을까?
보이그룹 B1A4 멤버 진영이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가수가 아닌 프로듀서로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35명 소녀들의 콘셉트 평가에 자작곡을 선물하면서 미션 1위를 차지했다. 진영의 곡 '같은 곳에서'를 선택한 걸스온탑(강시라, 유연정, 김소혜, 김도연, 한혜리, 김소희, 윤채경) 멤버들은 미션 우승과 함께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눈물을 흘려 그 애틋함을 드러냈다.
진영은 '프로듀스 101'에서 아이돌 선배로서 세심하게 후배들의 목 관리까지 신경 쓰면서 자상한 면모를 보여줬다. 또 프로듀서로는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깐깐한 디렉팅으로 좋은 곡을 완성해낸 그다. 진영은 자신의 곡을 선택할 '프로듀스 101' 멤버들의 목소리를 파악하기 위해 배틀 현장에도 직접 가고, 오디션 영상도 모두 찾아볼 정도로 열정이었다.
물론 방송을 통해 공개된 녹음 과정이 수월하지만은 않았다. 진영은 선배로, 프로듀서로 후배들을 응원하고 용기를 주고 있었다. 프로듀서 진영에게 걸스온탑 멤버들과의 녹음 과정을 들어봤다.
어떤 미션에서든 시청자들이나 트레이너들의 걱정을 가장 많이 사는 멤버는 김소혜였을 것이다. 물론 지금은 초반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미션마다 아슬아슬한 것이 사실이다. 진영은 김소혜에 대해 "많이 해봤다면 잘할 수 있는 친구"라고 말했다.
진영은 "소혜 양은 정말 잘할 수 있다. 많이 안 해봐서 그렇지. 나도 방송을 봤기 때문에 사실 조금 걱정이 많긴 했다. 그래서 녹음을 했을 때 일단 노래를 완곡으로 불러봤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후렴구를 꽤 소화해서 조금 놀랐다. 하지만 꽤 소화를 하는 것 가지고는 절대 안 되겠죠? 아직은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녹음경험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라이브를 훨씬 잘하더라. 오히려 좋았다"라고 밝혔다.
걸스온탑의 메인보컬 유연정과 리더 강시라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걸스온탑 일곱 명의 멤버들이 전체적으로 예쁜 조화를 이뤘는데, 유연정은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깔끔한 보컬로 눈도장을 찍었고, 강시라 역시 리더로 팀을 이끌어나갔다.
진영은 "연정 양은 확실히 깔끔하고 파워풀했다. 시라 친구는 감정도 스킬도 노련하더라"라면서, "혜리 양은 목소리가 어린 느낌이 있어서 처음에 곡에서 살짝 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독보적인 목소리에 감정도 풍부하더라. 너무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걸스온탑 멤버들 중 '같은 곳에서'와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로는 김도연을 꼽았다. 진영은 "도연 양은 감정 자체가 아련한 친구다. 그래서 이 노래와 더욱 잘 어울렸던 것 같다"라면서, 윤채경과 김소희에 대해서도 "채경 양은 목소리가 예뻐더 왠만한 곡엔 다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소희 양은 소녀 같은 외모에서 허스키 보이스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그 매력을 잘 녹여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멤버 한명 한명에게 선배로서, 프로듀서로서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진영이다. 걸스온탑과 괜히 기적의 드라마를 만들어낸 게 아니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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