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야', '오빠'. 서로를 부르는 게 그 자체로 달콤하다. 손을 잡고, 서로의 손등에 낙서를 하고, 결혼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미 여느 연인들의 그것과 다름없다. 강수지의 적극적인 표현이, 김국진을 변화시켰다. 1년의 시간동안 두 사람은 서서히 서로에게 가깝게 다가섰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강수지와 김국진의 봄날 데이트가 그려졌다. 추억의 게임들을 하던 과정에서, 남자 멤버들이 보물찾기를 통한 여자들의 소원 들어주기에 나섰기 때문.
강수지의 돌직구 같은 감정 표현이 두 사람을 단단하게 묶었다. 자신의 쪽지를 숨기고 김국진에게 결정적인 힌트를 줬음은 물론, 쪽지 안에다가 김국진을 지목 '국진오빠랑 연인처럼 데이트하기!!'라고 적어놨던 것. 결국 강수지의 의도대로 김국진과의 땅끝 마을 봄날 데이트의 기회를 잡았다.
두 사람은 오붓한 드라이브, 연인들이 하는 손등 낙서, 그리고 손 잡고 걷기, 서로에게 음식 먹여주기 등 여느 연인들의 데이트 모습을 고스란히 소화했다. 유성펜을 꺼내, 김국진의 손등에 '수지꺼'를 써넣는다거나, 손을 잡아달라는 신호를 대놓고 보내는 모습 등을 하면서도 이내 수줍어하는 강수지의 모습은 보는 이도 설레게 만들었다.
심지어 결혼 이야기까지 재등장했다. 이번에는 수지가 국진에게 '결혼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은 것. 김국진은 "생각은 있다"고 답했고, 이 대답만으로 강수지는 자신의 일처럼 부끄러워했다. 마지막 대화로 오히려 어색해진 이 귀여운 치와와 커플은 그렇게 서로의 이름을 손등에 새긴채 데이트를 종료했다.
두 사람의 이같은 모습에 김완선은 1년 전과 다르게 아주 조금씩이지만 김국진의 태도가 왠지 전보다는 조금 열렸다고, 그 변화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시청자가 공감을 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제 정말 김국진과 강수지가, '불타는 청춘' 1호 커플로 탄생할 일이 얼마남지 않을 것일까.
어쨌든 강수지의 대시는, 철벽 같았던 김국진도 확실히 변화시켰다. / gato@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