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및 프로듀서 이상민이 '음악의 신' 시즌2로 돌아온다. 현실과 가상을 적절히 뒤섞어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의 신2'에서 함께 호흡하는 이는 탁재훈. 자신의 이니셜 LSM에서 공동대표 탁재훈의 이름을 결합시켜 LTE(Lee & Tak Entertainment)로 소속사명도 바꿨다.
지난 시즌 허세 가득한 모습으로 매회 웃음을 안겼던 이상민의 태도는, 지난 22일 홍대의 한 치킨집에서 열렸던 '음악의 신2' 언론인의 밤(기자간담회)을 통해 여전함이 입증됐다. 지드래곤보다 한 발 앞섰다는 자신의 독특한 헤어스타일부터, 소개팅 제안이 빗발치고 있지만 관심 없다는 이야기까지 이상민이 내놓은 답변들이다.
-우선 인사부터 부탁한다.
"늦어서 죄송하다. 탁재훈씨가 본래 2시간씩 늦는데, 오늘은 10분 밖에 안 늦었다. 4년 만에 돌아왔다. LSM의 시대는 가고, LTE가 설립됐다. LTE 공동재표는 탁재훈이다. 기존 LSM 멤버들을 비롯해 프로듀서 B1A4 진영이 있고, 박경리 경리도 있다. 박경리 경리는 지금 중국 OJT 중이라 아쉽게 합류하지 못했다. 방송만이 목적은 아니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 목적이다. 물론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게 방송편성이 됐으면 한다.('음악의 신2'는 온라인 선방송 예정)"
-앞머리가 독특하다. 주변에서 뭐라고 하나.
"많은 분들이 싫어한다. 출연하는 프로의 제작진도 그런 말이 많다. 저의 팬들은 대부분 결혼을 해서 키우는 부모로서의 삶이었다. 그러다 요즘 들어 어린 팬들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SNS를 많이 한다. 술을 끊으니, TV하고 인터넷, SNS 밖에 할 게 없더라. 젊은 팬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이 앞머리는 지드래곤보다 제가 먼저 했다. 지디의 인스타그램을 역으로 올라가다보면, 내가 먼저 (앞머리를) 내리고 지디가 내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게 될 것 같다."
-현재 만나는 사람이 있나.
"아직까지 연애에 대한 관심이 없다. 최근 소개팅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참 희안하게도 없을 때 한 없이 없다가 있을 때는 이렇게 몰린다. 술 끊은지 1년 6개월이 됐다. 계획대로 살아가는 중이다. 그러다 여자친구가 생기면 모든 게 다 헝클어질 거 같다. 이렇게 더 살고 싶어서, 아직 연애에 관심이 없다."
-앞서 한 방송에서 열애 사실을 공개했었다.
"기억이 난다. 아마 '음악의 신'을 막 끝내고, 한 토크쇼에서 그런 말을 했는 것 같다. 오래 전이고, 방송에서 언급한 뒤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헤어졌다. 그 뒤로는 혼자 생활을 하고 있다"
-'음악의 신'이 자칫 면죄부 방송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사실 난 방송인으로 방송을 하던 사람이 아니다. 룰라 활동할 때도 방송에 나가지도 않고, 다른 분들 내보냈다. '음악의 신'을 하면서 방송인으로서의 삶의 매력을 느끼게 됐다. 이상민이라는 세 글자를 떠올리게 한 프로그램이다. 산전 수전을 겪다보니, 뭔가를 할 때면 주변에 열번이고 스무 번이고 물어보고 선택한다. '음악의 신'을 택한 것은 면죄부를 받기 위한 프로그램이라서가 아니다. 박준수 PD는 나이가 나보다 어리지만 존경한다. 저분과 함께하는 거라면, 일단 믿고 가도 된다고 생각했다. 같이 하면 후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탁)재훈이 형이 빨리 예전, 악마의 재능을 발휘하던 그 때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음악의 신'이 빚 청산에는 조금 도움이 됐나.
"사실 도움이 전혀 되지 못했다. 오히려 몰랐던 채무를 알게 되기도 했다. 사업을 워낙 크게 했다 보니, 직접 전달받지 못한 채무들도 있더라. 채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살고 있다. 이제 채무가 얼마남지 않았으니 최선을 다해 빚을 청산하겠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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