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탁재훈은 자숙을 막 끝내고 복귀 첫 작품 간담회인데도,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과연 어떤 연예인이 공식 석상에서 비록 장난일지라도 이런 발언을 내뱉을 수 있을까 손꼽아 떠올려야 할 정도다.
탁재훈은 지난 22일 홍대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음악의 신2' 기자간담회에서 수많은 실명을 언급하며, 웃음을 유발하는 재치있는 발언으로 취재진을 사로잡았다. 방송가에 불어닥친 '착한 예능'과는 확실히 거리는 있었고, 대책없이 웃겼다.
-자숙 후 오랜만의 컴백이다. 복귀 소감은.
"한 3년여 만에 공식 석상에 나서는 거 같다. 복귀 프로그램으로 '음악의 신'을 택했다. 오랜만에 하는 예능 촬영이고, 과거에 잘하던 토크쇼 같은 예능이 아닌 페이크 다큐다. 복합적인 시스템이라 촬영내내 찍으며 어리둥절했다. 감을 찾아가는 분위기였다. 지금은 완벽하게 적응됐다."
-근황이 어떤가. 제주도를 종종 왕래한 것으로 안다.
"사생활을 물으신건가? 자숙도 하고 정리도 했다. 제주도는 제가, 자숙하는 기간 3년여 동안 왕복하며 조용하게 지냈던 곳이다. 쉬는 동안, 어떨 때는 방송을 하고 싶기도 어떤 때는 이쪽 직업을 떠나고도 싶었다. 같이 활동했던 동료들이 TV에 나와서, 재미없게 하는 것을 보면서 한 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료들이 재미 있었으면 안 했다. 요즘엔 다들 몸도 많이 사리고, 착하게 방송을 하는 걸 보면서 한 번 다시 나가보고 싶어졌다."
-복귀작으로 '음악의 신2'를 택한 이유가 있나.
"정말 복귀할 생각이 없었다 .많은 분들이 복귀했다. 마지막 주자로 노홍철, 이수근이 했다. 복귀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가 작년 11월 뮤지군의 소개로 박준수 PD를 소개받았다. '형님을 보고 구상을 해보겠다'고 했고, '구상이 됐으니 해야하지 않겠냐'고 연락이 왔다. 그렇게 '음악의 신2'가 복귀작이 됐다. 다른 프로그램도 몇 개 들어와서 얘기가 진행중이다."
-김구라와 김성주가 활약하고 있다. 불안하지 않나.
"그 분들은 제가 방송을 할 때도 활발하게 많이 했던 분들이다. 진행도 잘 하시고, 열심히 활동하는 게 보기 좋다. 보고 자극을 받거나 하진 않았다. 관심이 없다. 웃기지가 않으니깐. 복귀했으니 한 번 제대로 웃겨주겠다." / gato@osen.co.kr
[사진] Mne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