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 쏜애플 윤성현 '자궁' 혐오발언에 일침..'사과문 저격'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3.23 08: 20

가수 오지은이 쏜애플의 보컬 윤성현의 '자궁 냄새' 발언에 좀 더 날카롭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오지은은 2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얼마 전 혐오 발언의 대상이 됐다. 여기 적고 싶지도 않지만 그 단어는 '자궁냄새'였다. 다시 적어도 쇼킹하다. 술자리 발언이었다고 해도 공개적인 곳에 올라왔고 전 그 그 글에 등장한 유일한 여성뮤지션이었다"라며 자신이 해당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윤성현의 혐오발언을 '황인종 치곤 운동 잘하네'라는 표현으로 비유한 오지은은 "상대방이 '왜 칭찬했잖아. 그런 뜻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이 전혀 논리가 성립하지 않는"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사과라는 것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윤상현이 발언 논란 후 올린 사과문을 저격한 것.

오지은은 윤성현과 모르는 사이도 아닐 뿐 더러 한 회사에 소속돼 있었고 공연장에서 마주쳐 인사도 했던 사이라며 "남 속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아서 농담으로 승화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개인 사정이 아니라는 생각이 새로운 사과문을 보니 든다. 그 친구분은 사과문에서 그 뮤지션, 소속팀, 소속사, 그리고 팬들에게까지 사과를 했으면서 제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라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얼마 전 녹음을 하는데 노래하다가 문득 '아 이런 노래를 가지고 누군가는 자궁냄새 난다고 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혐오발언의 끔찍한 효과다"라며 혐오발언의 경각심을 강조했다.
앞서 오지은은 윤성현의 '자궁 냄새' 발언 관련 이창용의 글을 접한 뒤 "의문의 1패"라고 한 적이 있다. 이는 오지은이 이창용이 지난해 절친한 인디밴드 윤성현과 술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것에 대해 반응.
 
이창용은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을 통해 "윤성현과 음악 얘기와 여자 얘기를 주로 하는데 있어 음악하는 여자 얘기가 빠질 수가 없다. 한 번은 같이 인디신에 있는(안면도 있다던), 오지은 님의 얘기를 하는데(홍대 마녀라고 명성이 자자한), 나는 개인적으로 이 양반이 음악 잘하는 지 잘 모르겠어서(더 들어볼 예정이니까 거기 돌 내려주세요) 명성에 기대서 기대 많이 했는데 일단 내 스타일 아니고 실망했다란 얘기를 하니, '그 사람 나름 잘하는데... 여자들의 우상 아이가"라며 의외로 커버치는 평가를 내렸던 기억이 난다. (평소에 술 먹고 "여자가 대통령인 나라를 떠나고 싶다", "음악에서 자궁 냄새가 나면 듣기 싫어진다"라는 발언의, 생마초스런 발언을 하던 녀석의 말이라 의아했던 기억)"이라고 말했다.
이 해당 게시물이 최근 여성 혐오 의혹에 휩싸이며 SNS상에서 파장을 낳자 윤성현은 지난 18일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오해나 곡해도 해석과 이해의 입장이다'라는 것을 견지합니다만 지금의 상황은 평소 내가 가지고 있던 신념과는 전혀 반대의 곡해를 낳는 것 같아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며 "자궁 냄새라는 표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저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자궁'이라는 표현은 어떤 비하나 혐오의 감정이 담겨 여성 그 자체를 신체의 일부분으로 환원시켜 버리는 표현이 아닙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분히 자극적이고 오해를 살 만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절대로 퍼블릭한 장소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며 오랜 지기와 술자리에서 나온 말이 이렇게 많은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점 사과드립니다"고 덧붙였던 바다. / nyc@osen.co.kr
[사진] 오지은 SNS, 오지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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