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2차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총성 없는 전쟁터와 같았던 수목극에 이어 새롭게 시작하는 3사의 월화극 역시 오는 28일 동시 첫 방송되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한 것. 바로 ‘조들호’와 ‘몬스터’, ‘대박’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KBS 2TV의 또 다른 기대작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박신양과 강소라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잘 나가던 검사에서 변호사로 인생 2막을 여는 조들호와 자수성가형 변호사 이은조로 분해 통쾌한 법의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무엇보다 법정물이라고 해서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예상한다면 오산이다. ‘연기신’이라는 진지한 수식어는 잠시 뒤로 한 채 아낌없이 망가지는 박신양의 모습이 예고됐기 때문. 그는 방송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을 통해 코믹댄스부터 거지 분장까지 파격 변신을 선보여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다음은 MBC의 ‘몬스터’. 강지환과 성유리가 ‘쾌도 홍길동’, 영화 ‘차형사’ 이후 세 번째 호흡하는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몬스터’는 치명적이고 가슴 아픈 복수와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다.
특히 ‘몬스터’는 무려 50부작으로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데, '기황후',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를 통해 이미 그 실력을 입증한 바 있는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집필을 맡아 무리 없이 탄탄한 스토리를 책임지고 오랜만의 복귀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배우들의 열연 역시 이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SBS ‘대박’은 말 그대로 캐스팅부터 소재, 스케일까지 모두 ‘대박’인 작품이다. 장근석, 여진구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모은 것은 물론, 왕자와 그 아우의 왕좌와 사랑을 건 한판 대결이라는 점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 중에서도 ‘예쁜 남자’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장근석과 올해로 스무살 성인이 된 여진구의 ‘브로맨스’가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닐까. 극중 두 사람은 배다른 형제로 왕좌를 두고 끊임없이 싸우면서도 어쩐지 애증과도 같은 감정으로 복잡하면서도 풍성한 감정선을 그릴 것을 예고했다.
이처럼 세 드라마는 각기 다른 배우, 소재, 매력라는 무기로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동시 첫 방송되는 만큼 이들의 대결에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향하는 것도 당연지사. 과연 첫 방송이 공개되는 28일 누가 웃고 누가 울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각 방송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