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주목할 만한 배우로 떠오른 류준열이 MBC 새 수목극 ‘운빨로맨스’에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을 확정짓고 첫 촬영을 준비 중이다. 이 드라마는 현재 방송 중인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후 오는 5월 방송될 예정. 이른바 ‘못매남’(못생긴 매력남)표 로맨스 연기가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화 ‘소셜포비아’로 데뷔한 후, ‘응팔’을 통해 전 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은 류준열의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시절부터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온 그의 노력이 차츰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하나의 장벽을 깨고 앞으로 나아갈 때가 된 것이다.
류준열이 출연하는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기계가 발달한 최첨단 시대에 미신에 빠진 여자와 게임회사 대표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다. 그는 30대 게임회사 대표 제수호 역할을 맡아 심보늬 역을 맡은 황정음과 호흡을 맞춘다. 실제로 황정음이 두 살 연상이나 류준열이 연상 캐릭터를 맡아 연기를 펼친다. ‘믿보황’으로 거듭난 황정음과의 호흡이 어떨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급함 없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류준열은 대세답게 영화계의 러브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응팔’을 통해 못매남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그는 현재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의 출연을 확정짓고 촬영중 이며, 또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측으로부터 출연 요청을 받고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이다.
류준열은 전통적인 조각미남은 아니지만, 평범함 속에 왠지 모를 매력을 가진 배우다. 덕분에 한 가지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응팔’에서 묵묵하고 시크한 ‘개정팔’로 여심을 잡았으니 ‘운빨로맨스’ 속 류준열은 또 어떨지 궁금하다. ‘응팔’로 인지도를 높였고 ‘운빨로맨스’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날 수도 있다. 그의 성장을 지켜보는 게 연예기자로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듯싶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