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관심 속에서 ‘시그널’이 막을 내렸다. 벌써 지난 12일의 일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즌2에 대한 소망이나 배우진들에 대한 관심은 불씨가 꺼지지 않은 듯하다. 마지막 회에서 화면을 쳐다보는 조진웅의 엔딩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도 있다.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느낌에 시청자들은 ‘시그널’ 앓이를 멈추지 않으며 길고 긴 여운을 느끼게 됐다.
이런 요청에 제작진들이 ‘시그널’의 시즌2 제작을 당장 결정짓는다고 해도 다시 안방극장을 찾기까지 시간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당장 일어날 일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시그널’에 대한 여운은 극장을 통해 달래야겠다.
주연 3인방 중 막내인 배우 이제훈은 전혀 다른 캐릭터로 찾아온다. ‘시그널’에서는 형사 박해영 역으로 출연했던 바.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하 ‘탐정 홍길동’, 5월 개봉)에서 불법 흥신소 ‘활빈당’의 사립탐정 역을 맡았다. ‘좋은 놈’인지, ‘나쁜 놈’인지, ‘이상한 놈’인지 알 수 없는 ‘새로운 놈’으로 관객을 맞이하는 것. ‘시그널’의 박해영 경위를 극장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환영받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개봉한 ‘널 기다리며’에서는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존재한다. 바로 ‘시그널’과의 연결고리다. ‘시그널’을 봤던 관객이라면 분명 반가울 얼굴들이 나오기 때문. 안치수 역의 정해균과 김계철 역의 김원해다.
특히 정해균은 ‘시그널’에서 건강이 좋지 못한 딸로 인해 악의 편에 서는 인물로 나와 시청자들의 분노와 연민을 동시에 샀던 바. 반면 영화에서는 우직한 형사로 등장, 김원해와 한 팀으로 호흡하게 됐다.
여기에 개봉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김혜수도 영화 촬영에 한창이다. ‘소중한 여인’으로 예비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특히 여성이 전면에 나선 ‘여성 느와르’ 장르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김혜수의 카리스마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진웅도 윤종빈 감독의 영화 ‘보안관’(가제) 출연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2016.3.17. OSEN 단독보도)이라 제대로 ‘시그널’에 대한 여운을 달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그널’은 막을 내렸지만, 스크린을 통해 만날 배우들이 있어 기다림도 즐겁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널 기다리며'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