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경험과 내공이 부족한 탓이다. 신인배우 신윤주가 지난 22일 종영한 KBS2 4부작 월화드라마 ‘베이비시터’에 출연하며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다. 데뷔 2년 차로서 성장통을 단단히 겪고 있는 것이다.
‘베이비시터’는 드라마 ‘복면검사’ ‘아이언맨’ ‘칼과 꽃’ ‘적도의 남자’ 등을 연출한 김용수 PD와 극본공모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신인 최효비 작가의 대본이 만나 관심을 모았다. 스타 PD와 신인 작가가 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더불어 조여정 이원종 길해연 김상호 이승준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로 라인업을 꾸려 한층 기대가 쏠렸다.
신윤주는 금실 좋은 천은주(조여정 분)-유상원(김민준 분) 부부의 사이를 갈라놓는 매혹적인 베이비시터 장석류 역할을 따내는데 성공했고, 극의 중심에 선 주요 캐릭터였던 만큼 그녀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첫 회부터 종영까지, 극 내내 이어진 그녀의 어색한 연기가 몰입도를 낮췄다는 반응이 나왔다.
신윤주의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23일 소속 배우의 연기력 부족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신윤주의 연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며, 아직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는 신인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봐달라면서 큰 배우로 성장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 어떤 분야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데뷔하자마자 높은 인기와 사랑을 받는다면야 좋겠지만, 쉽게 얻은 운과 기회는 모래알처럼 손에서 금세 흩어지곤 한다. 성장통은 어느 시기만 지나면 뒤늦게 빠른 성장을 하게 된다.
성장통은 살면서 누구나 겪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증상통을 극복하면 한층 성숙하고 고난을 이겨내는 데 더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다. 신윤주가 이번 계기를 통해 성장통을 훌훌 털어버리고 배우로서 한층 성장하길 기대한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