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프로듀스101’의 진정한 승자는 12위 연습생일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3.24 09: 50

 기획사들이 고민이 많다. 연습생들을 Mnet ‘프로듀스101’에 출연시켜 일단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을 했는데, 생각해 볼 문제가 생겼다. 이후 그룹 활동을 위해 연습생들의 시간을 내줘야하기 때문. 그룹으로 활동 시 매니지먼트를 다른 기획사에 맡겨야 한다는 점 역시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일 테다.
최종 11인이 팀으로 활동하는 계약 기간은 약 10개월. 시간이 금이고, 스케줄이 돈인 아이돌과 기획사 입장에서 절대 짧은 기간은 아니다. 팀으로 활동하면서 다른 개인적인 활동을 보장 받을 수 있는지 역시 미지수다. 이에 ‘최대 수혜자는 12위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프로듀스101'은 오는 25일 10회 방송에서 3차 순위발표를 하고, 4월 1일 마지막회 생방송을 통해 최종 걸그룹 멤버 11인을 결정한다는 계획. 여기서 탄생하는 걸그룹은 YMC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를 받으며 약 10개월간 활동을 펼치게 된다.

11명의 멤버가 어떻게 활동을 펼치게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매니지먼트를 맡은 YMC 측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10개월 정도 계약을 맺게 되는데, 11인이 정해진 이후에 상세한 협의가 진행될 것 같다. 팀 활동을 하면서 개인 활동을 펼치는 것에 대해서도 협의를 해봐야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11인에 들어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상당 시간을 11인 그룹을 위해 내주어야 하는데, 개인 활동이 보장되더라도 시간이 빠듯할 것이다. 매니지먼트 부분에서 마찰이 생길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걸그룹 멤버의 경우 콘셉트와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한데, ‘프로듀스101’의 이미지가 너무 굳어져버리면 나중에 이를 극복하기가 힘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11인 활동과 다른 개인 활동을 병행할 경우 이미지의 충돌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기획사들도 적지 않았다. 또 다른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OSEN에 “10개월이라는 기간이 부담스럽지만, 어쨌든 이 활동을 통해서도 인지도를 탄탄히 쌓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런 부분까지 애초에 생각해서 아이들을 출연 시킨 것이다”라고 전했다.
'프로듀스101'은 Mnet 심야 방송 시간대 편성임에도 불구하고, 4%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달성했으며, 물론 지난 21일 발표된 3월 2주차 콘텐츠파워지수에서 '태양의 후예' '시그널' '무한도전'에 이어 종합 4위를 차지하는 등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출연 중인 연습생들이 화제로 떠오르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고.
한편 최종적으로 데뷔하는 11인의 팀명과 콘셉트는 공모를 마쳤으며 조만간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joonamana@osen.co.kr
[사진]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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