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남쇼' 100점 만점! 정규 편성 시급합니다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3.23 21: 20

 '에릭남쇼'는 가수이자 인터뷰어 에릭남의 장기가 총동원된 종합선물세트였다. 실제 방송국에서 정규편성이 돼도 좋을 정도로 꽉 찬 시간이었다. 
에릭남은 23일 오후 V앱으로 생중계된 자신의 신곡 쇼케이스 '에릭남쇼'에서 신곡을 소개하고 노래를 부르는 한편, 게스트로 출연한 에프엑스 엠버, AOA 지민과 토크쇼를 펼쳤다. 
이날 에릭남은 자신의 장기를 총동원했다. 평소 인터뷰어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 온 그는 쇼케이스의 주인공임에도 불구, 친한 친구들인 엠버와 지민을 이끌고 토크쇼를 펼쳤다. 친구들은 토크의 양념이 돼줄 뿐 자연스럽게 쇼를 '리드'한 것은 역시 에릭남이었다. 

특히 두 아이돌에게 "우리 너무 말을 많이 안 했다. 랩 배틀 한 번 가시겠느냐. 대세 걸그룹의 대표 래퍼들이 와 있는데"라며 랩 배틀을 유도하는 센스는 MC로서의 노련미를 돋보이게 했다. 비록 랩배틀은 아니었지만 엠버와 지민은 에릭남의 요청에 랩으로 화답하며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엠버와 지민 뿐 아니라 에릭남의 지인들은 영상으로 출연해 신곡을 내는 에릭남을 응원했다. 로이킴과 제시, 헨리 등은 절친한 에릭남을 위해 직접 영상을 찍어 보냈는데, 영상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겨 있어 훈훈한 우정을 엿보게 했다. 
팬서비스도 따뜻했다. 팬서비스는 '국민남친'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도 '잠들기 전화한 남자친구'라는 콘셉트. 현장에 모인 팬들 중 몇명에게 전화를 건 에릭남은 다정한 말을 해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비록 엠버와 지민은 "오글거린다"며 몸둘 바 몰라했고, 에릭남 스스로도 "귀가 빨개진다"며 민망해했지만, 팬들은 즐거울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예를 들어 에릭남은 고등학교에 적응하기가 힘들다는 팬에게 "적응될거고, 힘들 땐 내 노래를 들으면 돼. 노래 짧게 하나 따로 불러드릴까요?"라고 말하며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를 진심을 담아 불러줬다. 
쇼케이스 후반부, 에릭남은 팬들 앞에서 직접 신곡을 불렀다.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였다. 미니앨범 수록곡 '인터뷰'와  타이틀곡 '굿 포유'를 부른 후 그는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팬분들과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돼 감사하고 감동이다. 진짜 너무 감사하다"고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노래에 대한 소중함, 애착이 생겼다"며 약 2년간 노래를 부르지 못했던 아쉬움과 이제야 가수로 돌아온 행복한 심정을 표했다. 
 
또 에릭남은 이날 직접 선보인 '에릭남쇼'에 대한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몇 년간 '에릭남쇼'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내 친구들 데리고 나와서 춤추고 이상한 거 시켜보고 싶었다. 사실 저는 친구들을 많이 띄워주는 게 재밌고 혼자 자랑하는 게 어색하다"는 그의 모습에서는 '배려남'의 모습이 돋보였다. /eujenej@osen.co.kr
[사진] '에릭남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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