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태양의 후예’, 어떻게 그 어렵다는 시청률 30% 넘어섰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3.24 07: 06

“그 어려운 걸 또 해냅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막장 주말드라마가 아닌 평일 주중 드라마로서는 어렵다는 시청률 30%를 넘어섰다. 시청률 두자릿수만 넘어서도 인기라는 드라마 시청률 가뭄 환경을 비웃었다. 이제 40% 돌파를 향해 달린다.
2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9회는 전국 기준 30.4%를 보였다. 방송 9회 만에 시청률 30%를 깬 것. 동시간대 방송된 두 드라마는 모두 3%대에 머물렀다.

‘태양의 후예’의 승승장구 속 MBC ‘굿바이 미스터블랙’은 3.6%, SBS ‘돌아와요 아저씨’는 3.5%를 보였다. ‘태양의 후예’의 30% 수립은 의미가 남다르다. 2012년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의 신기록이기 때문. 실시간으로 TV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줄어든 이후 주중 드라마는 시청률 20%를 넘는 것도 힘들다는 분위기였다. 이 가운데 ‘태양의 후예’는 첫 방송부터 10% 중반대를 기록하며 심상치 않은 시청률을 보였다.
1회에서 14.3%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2회 15.5%, 3회 20%, 4회 24.1%, 5회 27.4%, 6회 28.5%까지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7회에서 28.3%로 잠시 주춤한 후 다시 8회에서 28.8%, 9회에서 30%대를 깬 30.4%를 나타냈다. 비단 시청률 뿐만 아니라 ‘태양의 후예’는 화제성 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에서 동시 방영 중인 이 드라마는 한국과 중국 시청자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중.
로맨틱 코미디 대가 김은숙 작가와 ‘비밀’ 이응복 PD의 만남, 그리고 송중기와 송혜교 출연이라는 대박 카드로 관심을 모았던 드라마였다. 휴먼 로맨스 블록버스터라는 안방극장에서 실패하기 좋은 장르적 한계 속에 거대한 제작비와 사전 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아름다운 영상, 김은숙 작가의 재치 있는 직설적인 대사, 송중기와 송혜교의 귀엽고 아련한 로맨스가 드라마의 인기를 책임졌다. 무엇보다 송중기는 이 드라마를 통해 열풍의 중심에 있다. 부드러운 밀크남의 매력 속에 상남자 군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중.
현재 반환점을 돈 ‘태양의 후예’는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관심도 높다. 9회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두차례에 걸친 키스를 하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다만 9회 방송 말미에 두 사람이 지역 갱단의 위협에 시달리는 긴박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지며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드라마의 재미를 선사하는 중이다. / jmpyo@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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